12주 정기검진 당시 10주 2일 크기로 임신 종결 판정 - 계류유산이었다. 수술은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는 게 좋다고 하셨다. 일주일 안으로 수술.. 내 인생에도 수술이란 걸 하게 되는구나.. 병원을 싫어하고 수술이란 건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 이냥 저냥 살다 갈 줄 알았는데.. 나도 병원을 드나들며 중년을 맞이하게 되는구나 싶다. - 간절히 바랬던 일이 잠깐 이루어지는 듯하더니 내 인생에 생각지도 못했던 힘듦이 썰물처럼 밀려온다. 유산 수술 유산에 대해 알아보면서 수술 말고 약물 배출이란 걸 봤던 터라 선생님께 수술 말고 다른 방법이 없느냐 물었다. 선생님은 "보지 마세요.." "그냥 수술하세요" 하신다. 수술이 두려웠지만 무슨 말인지 알겠고 금방 수긍이 되었다. 배출되는 것을 내 눈으로 보는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