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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여자 755

2015. 여름

나이 들어감에 바뀌는 상황들에 다른 이들은 별일 없이 잘 적응하고 잘 들 살아가는 것 같은데.. 난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며 힘들어만 하는 것 같다. 돌이켜보면 하고 싶은 일은 언제나 무엇이든 직접 부딪혀가며 깨달음을 얻어 왔던 것 같다. 그 덕분에 삶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알아갔던 것도 같고 그 덕분에 좀 더 빠르게 지친 것도 같다. 이제는 조금은 다르게 삶에 경력자답게 유연하며 지혜롭게 다시 힘내며 열심히 살아가리라 믿는다. 매 여름이 더웠지만 유독 올여름은 후끈거리며 힘들다.

카테고리 없음 2015.08.08

결혼 후 신랑의 이젠 도저히 안되겠다는 말을 몇 차례 들은 후 몸무게라도 재어보자는 생각으로 마트에 들러 몸무게를 재어본 후, 살이 쪘을 거란 생각은 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내 인생에 이런 몸무게가 있을 줄은 정말 상상도 하지 못 했다. 어찌 이 지경이 되는 동안 난 몰랐을까.. 한심스럽다. 대부분 결혼하고 처음 얼마간은 살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난다. 왜 그런 걸까... 결혼하니 마음이 편해지고 그다지 관리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해서일까? 아님 결혼 후 본의 아니게 다가오는 여러 가지 부담감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일까? 어찌 됐건 이미 살은 쪘고 나이가 들면서 살은 더욱 잘 찌지만 잘 빠지진 않는다는 사실! 한번 놓아버리면 되돌리기 힘든.. 살 들 결혼하면 퍼지지 말아야지 아줌마스러운 아줌마는 ..

카테고리 없음 2015.07.29

일, 직업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나이 든 여자가 일자리를 찾는다는 건 불가능한 일일까? 몇 번의 실패 후 부정적인 생각만 든다. 솔직히 내가 사장 입장이라도 곧 임신도 하고 아이도 낳을 여자를 선뜻 고용하게는 안될 것 같긴 하다. 나 또한 이런 생각이 있기에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게 더욱 힘들어 짐과 동시에 결혼 전 일을 하면서 사람들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들이 더욱 망설이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이렇게 뭔가 생산적이지 못하고 무의미하게 집에만 있다 늙어죽는 건 싫고.. ( ...... ;;; ) 예전 같은 사회에 대한 희망과 꿈, 의욕이 없으며 일에 대한 절실함 또한 크게 없기에 이래 걱정만 하고 앉아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어쨌거나 결혼한 지금 일에 대한 제약이 생긴 만큼 그럼 차라리 아이를 빠르게 낳는 게..

카테고리 없음 2015.07.29

잠수

어렸을 땐 맘이 복잡하거나 우울하면 무조건 집 밖으로 나가려 했던 것 같다. 지금은 집순이 가 되어버린다. 이미 충분히 집순이지만 더욱이 콕 처박혀버린다. 그 어떤 관심도 간섭도 받고 싶지 않다.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날라오는 연락들에 대답하는 것조차 버거워진다. 철저히 세상과 동떨어져있고 싶은 순간들.. 요즘 그렇다. 신랑의 동업이 잘못되고 사람에게 놀라고, 실망하고 .. 사람이 어쩜 이럴 수 있지 싶고.. 아는 사람이 더 무섭더란 말들도 맞지 싶고.. 아무리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라지만 어찌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이용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지만 우리에게도 일어났다. 참, 이럴 때면 더욱이 사는 게 지친다. 뻔뻔하게 자신을 멋진 사람으로 포장하며 웃고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화가 ..

카테고리 없음 2015.07.23

시작하며..

언제부턴가 나를 아는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망설여지기 시작했다. 좋은 이야기든 나쁜 이야기든 결국 나의 약점이나 시기 질투로 돌아오는 경우들을 경험하면서 인 것 같다. 그래서 어렸을적 본 영화의 여주인공이 처음 본 누군가에게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좋음을 이야기했던 게 아닐까 싶다. 나도 나를 아는 이 없는 이 공간에서 나의 이야기를 속시원히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를 알진 못하지만 나와 같은 상황의 누군가와 서로 위로받으며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카테고리 없음 201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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