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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

O, Bom 2015. 7. 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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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땐

맘이 복잡하거나 우울하면

무조건 집 밖으로 나가려 했던 것 같다.

 

지금은

집순이 가 되어버린다.

 

이미 충분히 집순이지만

더욱이 콕 처박혀버린다.

 

그 어떤 관심도 간섭도 받고 싶지 않다.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날라오는 연락들에 대답하는 것조차 버거워진다.

 

철저히 세상과 동떨어져있고 싶은 순간들..

 

요즘 그렇다.

 

신랑의 동업이 잘못되고

 

사람에게 놀라고, 실망하고 ..

사람이 어쩜 이럴 수 있지 싶고..

아는 사람이 더 무섭더란 말들도 맞지 싶고..

 

아무리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라지만

어찌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이용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지만

우리에게도 일어났다.

 

참,

이럴 때면

더욱이 사는 게 지친다.

 

뻔뻔하게 자신을 멋진 사람으로 포장하며

웃고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화가 솟고처 오른다.

 

복수하고 싶다.

 

저런 사람은 잘 되면 안 되는데...

저런 사람이

사람이 먹는 음식을 팔면 안 되는데 싶은 생각들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요즘 날씨도 계속 꾸물거리면서 습하고

그렇다고 속 시원한 비 한번 내리는 것도 아니고

 

참으로 우울하고 꿉꿉한 날들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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