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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Bom 2015. 7. 2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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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신랑의

이젠 도저히 안되겠다는 말을 몇 차례 들은 후

몸무게라도 재어보자는 생각으로 마트에 들러

몸무게를 재어본 후,

 

살이 쪘을 거란 생각은 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내 인생에 이런 몸무게가 있을 줄은 정말 상상도 하지 못 했다.

 

어찌 이 지경이 되는 동안 난 몰랐을까..   한심스럽다.

 

대부분 결혼하고 처음 얼마간은

살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난다.

 

왜 그런 걸까...

결혼하니 마음이 편해지고

그다지 관리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해서일까?

아님 결혼 후 본의 아니게 다가오는 여러 가지 부담감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일까?

 

어찌 됐건

이미 살은 쪘고

나이가 들면서

살은 더욱 잘 찌지만 잘 빠지진 않는다는 사실!

 

한번 놓아버리면 되돌리기 힘든.. 살 들

 

결혼하면 퍼지지 말아야지

아줌마스러운 아줌마는 되지 말아야지

하는 많은 각오와 생각들이 있었지만

 

난. 살이 쪘다.

14kg 가량 내가 모르는 사이..

순식간에

 

살을 빼야 한다는 건 알겠지만

살이 그만큼 빠져주지 않는 현실과

결혼 전과는 다른 편안함!?으로 인한 의지력 부족으로

젊은 처녀시절 전투적인 다이어트는 이뤄지지 않을것이란 걸 난 이미 알고 있다.

 

그리고

요즘

맛있는 무언가를 먹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가끔 서글퍼진다.

 

지금 보다 어렸을 어느 시점까진

정말 꿈도 많고

삶에 의욕도 넘쳤는데..

난 지금 왜 이 모양이 된 걸까.... 하는 생각이 들면

눈물이 난다.

 

왜 이리 나약하게

사회 뒤편에 짱박혀 처져있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다시 아자아자 뛰어나간다거나

꿈과 희망이 생기거나

그런 상황이 아니므로

밖으로 아자아자 !! 기운 내며 걸어나갈 의지가 없다.

 

난 이렇게

살찐 아줌마로

그냥저냥 살다

집에서 늙어 죽는 건가...

 

삶의 의지를 불태울 무언가를 다시 찾고 싶다.

노력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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