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시댁에 얼마나 방문하시나요?

O, Bom 2017. 6. 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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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시댁에서

시댁 옆에 구매 금액을 더해주시며

마련해놓은

 

우리 집


현재 결혼 3년 차

 

지금까지 끊임이 계속되는 잔소리..

 

"집이 멀지도 않은데 왜 이리 안 오냐.."

 

그래서 이사 가려고요.

좀 떨어진 곳으로..

 

그럼 위와 같은 잔소리는  더 이상 듣지 않겠죠!?

 

보통 한 달에 한 번 또는 두 달에 한 번꼴로 만나지는데..

 

(전에는 더욱 자주 방문했었었어요.

그런데 이게 안되겠다 싶더라고요.

 

역시 시댁은 시댁인지라

자주 방문하면 할수록 유쾌함보다는

기분 상함이 많이 자리 잡더라고요.

 

저에겐..

 

기본적인 성향이 다름에서 오는 것과

주어진 상황에서 오는 것 등등.. 으로 인해..

 

그래서 너무 자주  만나는 건 좋지 않구나..

해야 할 도리는 하면서 적당히

편한 거리를 두는 것이 좋겠다 싶었어요 )

 

주위를 돌아보면

시댁과 이런 잦은 만남은 갖는 친구들은 없어요.

물론 이렇게 시댁과 가깝게 사는 친구들도 없고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이야기에

시댁은 멀수록 좋다는 이야기가 있지요.

 

이렇게 오랜 세월 전해져오는 이야기는

다 이유가 있어서임을 명심하시어

삶에 많은 참고하시면 좋을 거예요.

 

전 결혼 전 결혼에 대해 정말 무지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현실적인 것이나 마음가짐

그 어느 하나 준비하지 못했고

 

그러니 시댁 옆에 바로 집을 얻는 것에

별다른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물론 가까우면 좋을 것도 같은 딱 한 가지는

나중에 아이를 낳았을 때

급작스러운 순간에 편하게 아이를 맡길 수 있다는 점!?

 

딱 그 하나 때문에 나의 소중한 한 달을 맘 편히 보내지 못하고..

 

혹여 만나질까 맘 편히 집 앞에 나가 앉아있지도 못하고

혹여 말없이 찾아오실까 마음 졸이며 내 집에서 편히 있지 못하는

이 여러 가지 스트레스적인 힘듦에 놓여있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주위에 시댁 식구들이 많아요)

...

 

그래서 올 택배도 없는데

밖에서 누군가 문을 두드리면

숨을 죽이고

핸드폰 전원을 끄는 게 일이에요.

 

집에서 편하게 청소도 안 하고 퍼질러 있는데

갑자기 찾아오는 시댁 식구들이 편치는 않으니까요.

 

현재 상황에 되지 않아

아직 이곳에 있지만.

 

어서 상황이 안정되어

좋은 곳으로..

 

그렇다고 그렇게 멀리 도망갈 생각까지는 없어요.

 

적어도 내가 사는 집에서 편히 있을 수 있고

내가 사는 동네에 편히 나가 앉아있을 수 있으며

바로 길 건너 사는데 자주 안 오냐.. 하는 잔소리만 안 들을 정도

 

그 정도만 돼도 좋겠어요.

 

신경 쓰지 말아야지..

스트레스받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이게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가 받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집이 가까운데도 마음은 더 멀리 도망가는 게 아닌가 싶네요.

 

만날 때마다 좋은 소리는 일도 없이 항상 혼쭐만 나니..

만남이 편하지도 즐겁지도 않고..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하고 사는 걸까요..

난 그냥 지금 주어진 내 삶조차 살아내기가 이렇게 힘이 든 데

 

그냥 좀 놔두고 지켜봐 주며

응원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조차 만족되지 않은 현재의 내 삶 속에서

이제는 외출도 싫어 집에만 처박혀있게 되는

이 심리적인 우울감 속에서

 

그런 잔소리와 기대치까지 채우며 살아야 하는 걸까요!?

 

그러고 싶지 않네요.

 

내 부모라 하더라도

내 상황이 더욱 힘들어지면서까지

사소한 하나까지

떠안고 갈 힘이 없는데..

 

놓여있는 상황이 다르니

그리고 우리와 같은 경험을 해보지 않았다면

모든 걸 이해할 순 없으시겠지만..

 

그래도 '네가 맘이 편해야 애도 잘 들어선다' 말씀하시는 것처럼

그냥 맘이라도 편하게 그냥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참 다 내 맘 같지 않네요.

 

결혼..

 

여자들은 많은 것들이 제한되면서

왜 이리 많은 책임과 의무가 주어지는 걸까요..

 

숨이 막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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