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집순이] 커피 한 잔과

O, Bom 2017. 7. 1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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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났나 싶으니

이제는 폭염 주의보 경고 문자가 날라오네요.

 

그래도 비가 오고 습한 것보다

전 폭염이 좀 더 나은 듯도 싶고.. ㅎ

 

일단 집안일을 대충 마무리해두고

밖으로 나갔어요.

 

해가 조금이나마 있을 때

밖에 나가 움직여보자 싶었거든요.

 

요즘 사람들은 실내 생활이 많다 보니

비타민D 섭취가 부족하다 하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도 회사에 출근해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별다른 일이 없을 경우 거의 집에 있을 때가 많아서

신경 쓰고 나가서 볕을 쐐줘야 해요.

 

맘 같아선 집에서도 볕을 맘껏 쏘일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을 때가 많아요.

 

나가서 특별히 활동할만한 것 갈만한 곳이 없을 경우

굳이 나가서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게 매일 즐겁진 않거든요.

 

어쩌다 한 번씩 날 좋은 날 볕 쏘이며 정처 없이 걷는 것도 좋지만

말처럼 어쩌다 한 번씩이고 현실은 만날 가는 곳이 가는 곳이고

 

동네에서 후줄근하니 할 일 없이 돌아다니는 모습으로;;

만나지 말았으면 하는 사람들과의 원치 않는 만남이 이뤄질까 싶기도 해서..

잘 나가지질 않더라고요.

엉덩이와 발걸음이 무거워지는 게 현실이에요 ㅎ;;

 

그래도 오늘은 오랜만에 해도 나겠다 나가보자 싶어

서둘러 집안 설거지를 해보았지만 오후 6시가 넘어서야 나가졌어요 ;;

 

오후 4시는 밖에 나가기가 더욱 꺼려지는 시간이거든요.

이 시간은 어린이집 갔던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라

밖에 나가면 유모차 부대 엄마 부대가 쫙~ 깔려요.

놀이터며 산책로며 사방에요.

 

그리고 근처 위치한 고등학교가 파한 시간이라

이래저래 어수선하니 웬만하면 이 시간은 피하는 게 좋더라고요.

 

2시 정도가 나가기 딱 좋은데

주문해놓은 마트 배달 상품을 받고

빨래와 집안 설거지를 하고 나니 보통 4시면 나가자 싶어지기도 하는데

웬만하면 피하고 싶은 시간이라 이래 저리 꾸물거리면 6시에요;

 

그래서 이러니저러니 하다 결국 나가진 건 6시가 조금 넘은 시간

 

해가 길어져서 그런지 이 시간에도 아직 볕이 남아있으니 좋네요.

 

나올 때 오랜만에 커피숍 커피 한 잔이 생각나

그럼 커피숍 방문을 위한 외출로 하고 나왔어요.

 

열심히 광고를 밀어 번 3500원으로 이디야 커피 쿠폰을 구매해

추가 요금을 지불한 후 원하는 커피로 바꿔

이디야 구석에 자리 잡고 앉아 멍도 때리고 핸드폰으로 이것저것

(집에서 항시 보는 그런 것들을 그곳에서도;;) 보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왔어요.

 

 

 

 

매일 머무는 있는 공간이 아닌 새로운 공간의 방문도

삶에 작은 자극과 즐거움을 주기도 하더라고요.

 

주위에 이제 휴가철 시작이라 휴가지로 떠나있기도 하고..

초복이라는 명목하에 맛 집을 찾아 떠도는 이들도 있어그런지

덩달아 맘이 떠돌아 신랑에게 뭐 먹을까 등등 카톡을 날렸지만

여름이 가장 바쁜 신랑에게 답변 하나 받지 못하고

어둑어둑 해지는 타이밍에 다시 집으로 향했어요.

 

그래도 요즘 전보다는 삶이 안정되려 해 그런지

현재 나의 삶을 다시 차근히 생각하게 되네요.

 

나 스스로가 생산적이고 그 안에서 성취감을 느끼며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에요.

 

주위에서 본인들의 길을 찾아 열심히들 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더욱 그래지는 것 같아요.

 

현재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열심인 아이 갖기가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그렇다고 뭐 무조건 열심히만 한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니..

 

다른 곳에서의 다른 나의 삶 또한 찾아가야 한다는 생각해요.

 

무조건 아이만을 기다리는 삶은 결코 행복하지가 않으니까요..

 

뭐 하나에만 집착하고 의지하는 건 정말 좋지 않은 것 같아요.

매번 느끼고 생각하는 부분이지만 삶이 여의치 않으니

심적으로도 여유가 없어 마냥 스트레스만 받아왔는데..

 

이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고 실행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예전 생각해두었던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위해

국비교육도 알아보고

하고 싶었던 미싱도 다시 적극적으로 배워봐야겠어요.

 

타인으로 인해 나 스스로가 행복해지는 건 한계가 있고

원치 않게 기복이 심하며 나 스스로의 진정한 행복을 찾기란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나 스스로가 나 스스로의 행복과 즐거움. 삶의 의욕을 찾아 나서야지요.

 

그럼 앞으로 우리 각자의 삶이 만족스러운 행복감으로 충만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열심히 들여다보며 행동할 수 있는 시간들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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