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시댁 모임

O, Bom 2017. 4. 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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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서방님, 갓난쟁이

어머님, 아버님

모두 모여 시아버님 생일 파티

 

 

 

아직 아이가 생기지 않은 우리 부부에게

"부럽지?"라는

신경이 건드러지는 불편한 멘트가

시아버님 입에서 나왔고,

 

시어머님은 더욱더 보란 듯이

아직 100일이 되지 않는 갓난쟁이에게

오버스러운 관심을 표하신다.

 

아직 아이가 생기지 않은 우리여서,

나여서, 별것 아닌 것도 더 거슬리고

불편하게 다가오는 건지..

 

아니면 그들이 의도적으로

나를 거슬리게 하고 있는 건지..

 

한번 시어머님이라는 사람에게

섭섭함이 자리 잡고 나니

모든 것이 좋게 다가와지지 않는다.

 

아니면 그쪽에서 좋게 다가오지 않거나,

 

그리고

큰 며느리라며 나에게 주어주는

은근한 부담감도 부담스럽고

 

시댁이란 것이 어쩔 수 없는 것인지

만남 자체가 유쾌하고 즐겁지만은 않다.

 

그냥 좀 편하고

즐거운 자리일 순 없는 걸까..

 

그런 시댁이라는 곳과는 이럴 수밖에 없는 건지..

아니면 내가 또는 시댁이 별나서 인지..

 

그래도 신랑의 부모이고 가족이므로

싫은 내색 없이 함께 가도록 노력해야겠지..

 

그들을 만나고 오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내 삶이

한없는 부족함으로 전락해 버린다.

 

만남이 파하고 집에 돌아오면

한동안 잠을 이루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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