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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80

부드러운 사고

학창시절 나를 아껴주던 친구의 꿈을 꾸면서 기분이 좋았다. 잠에서 깬 뒤 왜 지금은 그 친구가 내 옆에 없을까.. 잠시 생각하다 보니 그 원인은 나에게 있었다는 사실이 나를 가라앉게 했다. 힘들었던 시간이 지속되고 강해지면서 한껏 날이 오른 예민함으로 작은 일조차 유하게 넘기기 힘들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좋은 사람마저 떠나게 만들었던 건 나였다. 나의 날카로운 예민함으로.. 이런 생각이 들면서 지금은 또 다른 무언가로 힘들어하며 또 어떤 예민함으로또 어떤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생각하게 된다. 삶을 살아내면서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힘듦은 어떤 형태로든 항상 함께 하는듯하다. 나만 그런 건가.. 내가 유난히도 그런 건가.. 내가 사람이 그래서 그런 건가.. 자존감 낮은 내가 얼굴을 든다. 어..

결혼 2019.01.18

시어머니의 김치

얼마 전 시댁 제사 참석을 위해 집에 다녀온 바깥사람 김치와 전, 과일을 싸 들고 왔다. 시어머님의 김치 맛이 달라졌다. 결혼 전 먹어보았던 진한 양념의 맛있는 깊은 맛있음이 되돌아왔다. 결혼하고 언제부턴가 시댁에서 가져다 먹는 김치는, 그곳에서의 음식은 짜고 쓰고 매서웠다. 김치 맛을 보니 그분의 마음에도 평화가 찾아온듯함이 느껴진다. 언젠가부터 시어머니라는 사람에게서 그들 말을 잘듣지 않는 나를 차라리 떨쳐내 버리고 싶어 하는듯함이 느껴졌었다. 그것의 시작은 동서라는 사람이 들어오면서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은근하게 던지는 비교, 신경전을 부쳐 시댁에 더욱 잘하게 하려는듯한 태도 이런 모든 것이 불편했지만 잘 이겨내보고자 노력하는 나에게 그들은 너무 강한 상대였다. 심약한 나는 결국 흔들렸고 그들..

결혼 2019.01.15

시부모의 바람 그리고 며느리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알아야 행복하다' 이 이야기를 듣는데이 말을 우리 시부모님께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비록 그들이 바라는 만큼의 흡족함을 안겨드리는말 잘 듣는 며느리는 아닐지라도 그래도 남의 편의 부모니까..부모라 생각하고 그들의 때가 되면 (어버이날, 생일, 제사, 명절..........)챙기려 노력하는데 그 노력은 눈에 보이지도성에 차지도 않는 모양이다. 본인 자식에게 보다 더 한 큼 바람큰 기대치더 큰 큰 큰... 결국욕심... 기대치가 큰 만큼실망도 큰 법인데.. 더 큰, 많은, 모든 것이 채워져야만행복을 느끼려 하다 보니 결국은 그들 생의 많은 부분이 얼마나 괴롭고 힘들까..그리고 그로 인해주위 사람들까지 힘들게 한다는 사실을 알까? 그 모든 바램을 채워주지 못함으로미움으로 채..

결혼 2018.11.26

부천, 카페동네 옥길점에서 마약라떼와.. 아줌마들의 오후

경기 부천시 옥길로 56번 길 24-27에 위치한 카페동네 옥길점 [볕이 잘 드는 감각적인 공간이었다] 마약라떼가 유명하다 하여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마약라떼 시켜놓고 시작되는 결혼한 두 여자의 여유로운 오후?;; [마약라떼 바닥에 가라앉은 설탕을 함께 빨아들임에서 오는 달콤하고 소소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드셔보시길 추천드리고 싶다] 결혼 후 계속적으로 방황 중인 나와 결혼 후 아이들을 적당히 키워놓은 후 방황을 시작하는 또 한 명의 여자 우리는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지만 사회에 발 들여놓기가 녹녹치 않다. 여러 가지 제약이 우리 앞에 놓이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인가 싶게 다가오다가도 어느 순간 억울하고 화도 난다. 결혼 후 다단계에 빠지는 여자들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었다. ..

결혼 2018.11.13

미친 여름날의 간식 타임

먹다 남은 맥주 미쳐 냉장고에 넣지 않은 맥주에 얼음 넣어 먹어보기 ; 마트 온라인 쇼핑 때 구매해둔 쥐포와 함께 먹어보았습니다. 첨엔 그런대로 시원하니 괜찮은듯하였으나 곰방 밍밍해지네요 ㅎㅎ 남은 맥주 버리기 아까우니 일단 좁아터져 들어갈 곳 없는 냉장고에 어떻게든 넣어봐야겠네요. 정말 너무 덥습니다 ㅠㅠ 아침에는 정말 미치겠다 싶을 때 에어컨을 작동 시킵니다. 그런데 과연 이게 맞는 건지.. 그냥 첨부터 시원하게 켜놓고 쾌적한고 능률적인 생활을 하는 게 맞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누진세의 단계가 낮아지고 요즘 1등급 에어컨의 전력 소비량이 줄었다 하지만.. 그래도 24시간 풀로 몇 날 며칠을 돌릴만한 강심장이 못되네요; 관리실에 실시간 전기세 문의를 해봐야겠어요!! 그럼 더운 여름 현명하고 ..

결혼 2018.07.24

윗집, 소음

얼마 전 위층에 이사를 왔다. 이사를 들어오기 전부터 집이 무너져 내릴 것만 같은 어마 무시한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 소음 으로 놀라게 하더니.. 공사가 끝나 이제 좀 괜찮겠지 하던 순간 새벽까지 이어지는 아래층을 배려하지 않는 (또는 의도치 않게, 못하는;) 부지런한 발걸음과 물건들 끌고.. 옮기는 소리... 관리실에 한번 얘기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지내온 며칠 어젯밤 새벽까지 이어지는 발걸음 가구 배치 소음 강아지 짖는 소음.. 이제는 관리실에 얘기를 해야지.. 오늘은 토요일 주말이므로 돌아오는 주의 첫째 날 이야기하자 마음먹지만 주말인 오늘 아침까지 이사 전 들리던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 소음과 같은 날벼락치는 소음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간간이 들려오는 공사 소음.. 주말에는 공사 허가가 나지 않..

결혼 2018.03.24

결혼 준비, 웨딩 청첩장

이미 결혼식을 치른 사람이지만 결혼, 스드메는 여전히 관심이 갑니다. 결혼식을 알리고 초대하는 웨딩 청첩장은 결혼을 준비하면서 신경 써서 선택해야 하는 수많은 것들 중 하나로 은근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죠. (사실 신경이 쓰이지 않는 부분이 단 1도 없어요ㅋ) 우리 부부의 시작을 알리는 이미지니까/ 웨딩 청첩장 내가 추구했던 웨딩 청첩장의 아름다움은 심플하면서도 여성스럽고 너무 가볍지 않은 느낌의 웨딩 청첩장 이였어요. 그래서 우리가(내가) 준비한 청첩장은 바로 요거 ▽ 바른손 카드에서 웨딩 청첩장을 했었네요 (사진 찍는 재주가.. 영.... ) 돌리고 남은 웨딩 청첩장을 버리기도 뭐하고 추억으로 남겨두자 싶어 보관해두고 있어요 ㅎ; 이런 미련들이 집에 짐들이 하나둘 늘어가는 원인이죠 ;;; 갑자기 웨딩 ..

결혼 2018.03.24

2018-01-30

아침부터 눈발이 조금씩 날리더니 늦은 오후, 저녁이 되니 제법 쌓였다. 퍽퍽한 아침을 시작으로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포근하게 내려앉는 눈이 위로가 된다. 나가서 일하는 신랑의 고생스러움과 내일 꽁꽁 얼어 위험천만한 길이 될까도 걱정되지만 그 걱정 잠시 넣어두고 아름답게 내려 쌓이는 눈에만 집중하고 싶은 하루였다. 좋아하는 노래 장기하와 얼굴들의 '별일 없이 산다' 정말 별일이 없어서가 아닌 '별일도 별일 아닌 듯 받아들이고 헤쳐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게 아닐까' 라고 누군가 했던 말이 나의 인생에 중요한 배움을 주었다. 돌이켜 보면 그렇다 할 커다란 일들이 없었음에도 왜 그렇게 고민하고 상처받고 화내고 힘들어했을까.. 라는 생각이 일면서 그렇게 날을 세우고 예민하게 살 필요가 없구나 그렇게 힘들어할 필요가..

결혼 2018.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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