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육아일기] 뒤숭숭하던 요즘 _ with 생후 5개월

O, Bom 2023. 7. 2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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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희한한, 썩 유쾌하지 않은 꿈을 한바탕 꾸고

눈이 떠진 시간은

새벽 2시

 

요즘 심란한 우울함이 자리 잡더니

결국 이러한 꿈으로 연결이 되는 건가..

 

나름 짜임새 있는 스토리에

판타지와 어이없음이 뒤섞인

그야말로 개꿈

 

요즘 아이를 재우고

잠깐 허리 좀 펴자'가

밤잠 되기 일쑤

 

그렇게 초저녁 잠이 들어

꿈까지 꾸다

일어나니 새벽 2시

 

참으로 소중한 시간

 

아직 구매하지 못한 필요 제품들을 스캔하고

(나에게 인터넷 구매는 아직 어려운 것)

양치질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

끄적이는 블로그

 

항상 뭔가를 적어 나누고 싶은 맘 굴뚝이나

필요한 물건 하나 제때 구매하지 못하는

이 바쁜 고단함으로 인해

 

아이를 재우고 나면

기절하듯 곯아떨어지는 요즘이다

 

그럼에도

그로 인해

 

옆에 숨 쉬고 있는 

아직 신기하고 아름다운

나의 작지만 큰 사랑이 있음에

매일 감사하며

가슴 벅찬 행복함이 가득 찬다

 

그 와중, 순간순간

지나온 나의 실수들 미안함..

그리움이 맴돈다

 

지난 본인의 실수들이 명확하게  되돌아봐지면서

타인의 실수에 너그러워질 수 있게 된 것도 같다

 

시댁에서의 유쾌하지 않았던 일들도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는 깊은 뉘우침을 통해

 

그들도 남편의 부모라는 사실

그리고

내 아이의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사실에

좀 더 너그러워질 수 있는 것 같다

 

그와 함께

 

지금까지의 이별과

앞으로 있을 이별에 한 번씩 눈물지어지고

 

아이가 있다는 사실이

모든 걸 뒤고 하고 떠날 마지막을 생각함에

더욱 가슴미어지게 만드는 것 같다

 

더욱 선명하고 철저해질 노후 준비와

마지막이 미련과 아쉬움보다

여유와 휴식으로 마무리되길 빌어보기도 한다

 

-

후 첨

 

업데이트 전

전에 적어두었던 글을 확인하다 보니

느껴지는 호르몬의 무서움;;

 

내 몸이 생리할 준비를 하고 있을 거란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던 시기라

 

생리 전 또는 생리 중 느끼던 

육체적 그리고 심리적 고단 함일 거란 걸

눈치채지 못했던 것 같다

 

뒤숭숭한 우울함이 순간순간 스며들고

더욱 피곤했던 몸은

생리를 준비 중이었기 때문

 

호르몬

내 몸 참 신기하다

우울증은 병 이란말

잊지 말고

우울함이 물밀듯 밀려올 땐

정신 바짝 차리고

이겨내야 할 것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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