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인생시즌2]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 고통의 연속임에도 그럼에도..

O, Bom 2023. 3. 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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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꿈을 꾸고 지금에 이르렀나

지금도 믿기지 않는 내 옆에 놓인 작은 생명체의 존재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이유 같기도

...

 

지금까지 살면서 이처럼 가슴 벅찬 행복을 느껴본 적이 있던가 싶다.

 

'손주볼 나이에 애를 낳았으니 얼마나 이쁘겠냐'는

친구의 우스갯소리처럼

 

한껏 나이 먹어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에 이르기까지

고됨.. 고통의 연속임에도 불구하고

 

이 가슴 벅찬 행복감에

한 번씩 울컥하며 눈시울이 붉어진다

( 아직 남은 호르몬의 영향일 수도; )

 

주어지지 않을 경험이라면

미련 없이 둘의 삶을 선택하려 했던 지난날이 떠오른다.

 

그랬다면 이 가슴 충만한 행복감

느끼지 못했을 생각 하니

포기하지 않고 달려왔음이 다행이다 싶다

 

힘들었던 기나긴 그 시간들쯤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다시 그래야 한다면

여지없이 다시 그러한 시간들을

이겨내 올 자신이 있을 만큼

너무 소중하다

 

특별한 경우가 아닌

선택의 문제라면

임신과 출산 육아

이 모든 것들을 경험하는 것에

망설이지 않기를

...

너무 늦기 전에 이 마음 

많은 이들에게 닿기를 바라게 된다

 

출구가 있을까 싶던 그 긴 터널을 지나오며

어쩜 이렇게 마음먹은일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는가.. 싶은 우울함에

무거워 쓰러지던 맘 다잡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건

함께 걸어준 사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비록 한 번씩 분노 치밀어 오르게 하지만

함께 갈 수 있는 사람 있음에 감사하다

 

행복함에 취해

( 물론 고됨과 고통도 여전히 함께이다 )

이 행복 사라질까

쓸데없는 걱정에 사로잡히기도 하지만

 

지금 내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현재 우리에게 온 봄과

오고 있는 봄의 설렘에 집중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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