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준비

오랜 임신 준비 기간, 시술만이 답인 걸까..

O, Bom 2017. 10. 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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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함께 임신 준비를 하던 지인이

인공 2차, 시험관 1차에 임신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그와 함께 저에게도 적극적인

시험관 시술 권유도 함께 들어왔지요.

 

확실히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아이가 찾아와 주는구나..

그렇게 열심을 다하더니 결국 좋은 소식이 찾아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마냥 기다리며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이왕 시술을 할 거면 확실하게 인공보다는 시험관 시술을 통해

임신을 하루빨리 앞당기는 것이

정신 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훅 하고 밀려 들어왔어요.

 

그래서 그동안 시술은 생각지도 않던 내가

시술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아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알게 모를 망설임이 생기더라고요.

 

각종 약제를 사용하여

조기 배란을 억제하며

강제로 많은 배란을 유도하는 것

 

제대로 만날 수 없는 난자와 정자를 의학의 힘을 빌려

말 그대로 인공적인 시술로 아이를 만드는 것이..

 

내추럴, 자연친화적인

이런 것들을 좋아하는 나에겐 더욱이

부자연스러운 일로 다가오더라고요.

 

굳이 만날 능력이 없는 아이들을 그렇게까지 해서..

그럼 그 아이들이 과연 건강한 걸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나

 

시험관 시술을 통해서만 알수있는

정자의 수정 능력

 

나팔관 조영술을 통해

모두 확실히 뚫려있음을 확인했어

그 안에서 정자가 나팔관을 통해 난자가 있는 곳까지

잘 헤엄쳐 갈 능력과 환경이 되는 것인지

 

또는 난자가 잘 만들어져도

그 난자의 배출이 원활히 이뤄지는 것인지는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그럴 경우에는 시험관 시술이 임신에

큰 도움이 되는 아주 기특한 의술이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위에 의문을 품었던

난자와 정자가 만날 능력이 없는 아이들이어도

시험관 시술시

문제가 되는 수정란은 분열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결국 문제가 없는 것이라 의사선생님은 말씀하시더라고

 

수정 능력이 없는 정자...

하지만 인위적으로 수정을 시켰을 때

세포 분열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문제가 없다.

 

과연 문제가 없는 걸까요?

 

그래서 자연임신보다 염색체이상을 보일 가능성이나

유산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은 것은 아닌지..

 

그래도 문제가 없으니

오랜 시간 동안 시험관 시술을 통해

많은 아이들이 태어나고 있는 거겠죠!?

 

욕심상

자연 임신을 했으면 좋겠는데

..

 

하는 마음이

시험관 아이 시술 앞에

망설이게 만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젠 그게 무엇이든

확실한 선택을 해야 하는 시기이므로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임신을 기다리느냐

의학의 힘을 빌려 임신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느냐

 

더 이상 자연스럽게 기다리는 건 의미가 없는 건 아닐지..

 

그래도 어쨌거나 검사를통해 

임신이 안될만한 문제가 없음은 확인했고

 

전에 신경 쓰지 않던

오메가3, 비타민D, 멀티비타민 등을 챙겨 먹으며

건강한 생활을 하려 노력하고 있으니

 전보다는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을 것이고

(그렇게 믿고 싶어요;)

그와 함께 좋은 소식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조금 품어보게 되네요.

 

내 몸에서 자연적으로 선택된

최고의 아이들이 만나

자연스러운 임신이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지금 나에게 주어진 현실들이

 힘든 일의 연속인 것만 같아

'사는 게 정말 고행이구나..'

를 몸소 느끼고 있는 시기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별일 없이 산다'

 

처럼

 

삶에서 주어지는 힘듦과 선택들..

별일 아닌 듯 유쾌하고 담담하게

살아내려 노력해보려고요.

 

힘들다고 외면하고 모른척하면

결국 해결되는 것 없이

모른척하면서도 늘 마음은 불편하고

언젠가는 똑바로 바라봐야 하더라고요.

 

지금 내 상황을 담담하고

이성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현명하고 올바른 선택들로

잘 이겨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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