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준비

이번 나의 임신 시도가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O, Bom 2017. 2. 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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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임신 시도를 하면서

내가 아는 가장 큰 실패 요인은

배란일

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서이다.

 

10년여의 장기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해 가정을 이루려 하니

다른 불타오르는 신혼부부들과는 다르게

날짜를 맞춰 진행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관계라 일컬어지는 일주일에 2~3번의 관계가 이뤄지지 않아

임신 준비를 하면서

배란일을 생각하고 맞추려 노력하면서

나의 배란일을 찾기가 쉬운 일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처음에는 나름 일정한 주기로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으나

임신 준비를 시작하면서부터

그리고 살이 찌면서부터

나의 배란일 생리주기는 길어지기도 하고

들쭉날쭉 감 잡을 수가 없어졌다.

 

 

그래도 한약을 먹고 난 후에는

그래도 10대가 넘지 않는 보편적인 배란일이 나에게 주어졌음에도

난 또 요번 배란일을 놓치고야 말았다.

 

배란 점액의 신통함을 주위 지인에게 듣기도 하고

인터넷 세상에서 떠도는 말로 배란 점액이 임신 성공에

가장 커다란 공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난후에는

배란테스트기는 쓰지 않고 배란 점액에 집중하며

요 몇 달 임신 준비를 해왔다.

 

그렇게 배테기는 쓰지 않고 배란 점액만을 보고 시도해본 결과

배테기를 이용해 알쏭달쏭 헤매다 날짜를 놓치는 실수는 없었던 터라

배란 점액만 너무 맹신한 것이 요번 실패의 요인이다.

 

요번 신랑의 2주간의 부재로 배란이 평소보다 늦었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

집에 처박혀 별다른 움직임을 하지 않아 그런지

전에는 잘만 보이던 배람 점액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별로 움직이지 않아서 그러려니 하는 마음과

날짜상으로 느낌적으로 신랑이 없던 기간

이미 배란이 됐을 거란 안일함으로 정작 배란일 전과 당일에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

 

지금 돌아보면 배란 점액 비슷한 분비물이 마지막으로 나왔던 그날 바로 다음날 배란이 된 것 같다.

조금이라도 배란 점액이라 의심이 가는 분비물은 그냥 배란 점액이겠거니 생각하는 것이

더욱 안정적이며, 기준을 너무 칼같이 두어 시도를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지금까지 오랜 기간 임신을 준비하면서 느껴왔던 바지만

안일하고 철저하지 못한 나의 성격 탓에 난 또 실패를 맛보았다.

 

이번에는 정확히 나의 잘못이란 생각에 나 자신의 한심스러움에

더욱 화가 난다.

 

그래도 어차피 지나간 일.

실패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음에는 절대 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요번에는 생리가 끝난 후 대략 일주일 후부터는

이틀 간격으로 주기적인 시도와 함께

외출 겸 운동을 꼭! 신경 써서 하고

배란 점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싶은 순간부터는

더욱 열심히 ;; 시도해보자.

 

잠깐 다시 배테기를 같이 써볼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배테기는 쓰지 않기로 했다.

배테기를 사용하면서 더욱 알쏭달쏭하고

은근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는 것 같으니까..

굳이 다시 배테기를 투입시킬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참으로 오랜 시간 임신을 준비했음에도

그로 인해 참으로 간절한 마음임에도

여전히 실수하고 후회하는 나 자신이 왜 그러지 싶은 한심스러움에

다시 정신을 제대로 차리고

열심히 해보자는 다짐을 하며

 

쫌! 제대로 확실하게 해보고자 마음먹어본다.

 

제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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