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란일 예상하기 :: 배란 점액만 믿으면 안 돼요.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배란 5일 전부터 보이는 배란 점액이

(지금까지 내 몸도 그러했고..)

 

요번에는 배란되고

 3일 후부터 보였더라고요

생일 시작일을 기준으로

거슬러 올라가 계산해보니

 

...

 

뭐든 100%는 없단 걸 알았지만

배란 점액마저 100% 가 아닐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미처 못했어요.

 

그동안 지켜본 내 몸이 보여준 반응도 그러했고

의사나 한의사

임신 후기를 적는 모든 이들이 그렇게 말을 하니까...

 

배란 점액이 배란 후에 나온단 말은 들어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정말 요번 배란 주기에

희한하고 어이없고 벙지는 경험을 했어요.

 

여느 때와 같은 배란 점액이 보여 그때부터 열심히

시도를 했고, 아직 생리 예정일이 한참 남은 상황에서

갑자기 홍양의 기미가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아.. 착상혈인가.. 하는 또 잔인한 기대감이

생기기 시작했네요,

 

 

하지만 결국 찾아온 건

임신 소식이 아닌 홍양이었고

배란 점액의 시기를 거슬러 올라가 보니

그날이 배란일이 아닌

배란 후 며칠이 지난날이더라고요...

 

그냥 계산 상으로 배란일이겠거니 했던 그날이

배란일이었네요.

 

정말.............

그 배신감과

다른 때보다 더 큰 좌절감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까요.

 

이제 더 이상 못하겠다는 생각만이 들면서

어쩜 이렇게 힘들기만 할까 하는 우울함에

이틀을 보냈어요.

 

아직도 다 회복되진 않았어요.

수시로 눈물바람에

삶의 의욕도 더 저하되었어요.

 

이렇게 힘들기만 한 세상을 어찌 살아야 하나

하는 슬픈 생각이 수시로 자리를 잡고....

 

그런데 이제

그만 힘들어하려고요

 

그런다고 일이 해결되는 건 아니니까..

어제까지만 힘들어하는 걸로 해야겠어요.

 

다시 어떻게 하면 내가 다시 힘을 내고

행복하게 잘 살아낼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움직여야겠습니다.

 

가장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배란테스트기를 주문하는 거예요.

 

배란 테스트기와 배란 점액

함께 보면서 날짜를 알아야겠어요.

 

배란일을 정확히 알고

정확히 시도하는 게

우리 부부에는 중요하니까요.

 

그럼 좀 더 힘을 내봐야겠어요.

우리 모두 그러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