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세상에 나온 지 200일 되는 날의 너에게 남겨보는 편지

O, Bom 2023. 8. 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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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임밍아웃에

벌써 아득해진

엄마 뱃속에 있던 시간과

세상에 나와 처음 만났던 그 순간

신생아 시절의 너의 모습

다시 떠올려본다

...

고됐지만

행복했던 시간들

/

엄마만 찾는 꼬물이 끌어안고

사랑스럽고

감사한 마음 수시로 복받쳐 오르고

 

아직 6개월 꼬물이인데

커서 친구들만 찾다

시집간다 할 생각에

눈물짓는 어리석음이 뒤섞인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이야;

 

모유 대신 이유식이라도 잘해 먹이고 싶어

더욱 정성 들이고 싶은 맘으로

부족하지만 열심을 다하고 있고

 

엄마 아빠가 온 세상이고 전부일 지금의 너에게

더욱 많은 사랑과 관심 쏟으며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에 집중하려 노력해

 

옆에서 씩씩하게 크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엄마 아빠가 사랑하는 마음 충분히 느끼고

알 수 있도록

 

가족 안에서 소속감과 안정감을 느끼고

충만한 사랑으로 가득 찰 수 있도록 

 

노력할게

 

지금까지 살아온 것만 봐도

어설프고 부족할게 뻔하지만;;

그럼에도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더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거야

 

엄마 아빠한테 와줘서 정말 고맙고

사랑해

/

세상에 나온 지 200일 되는 날에 남겨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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