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준비

ㅠㅠ

O, Bom 2015. 12. 2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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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예정일이었던 어제. 28일

 

어김없이 찾아오는 홍양에

 

울컥하고

슬픈.

좌절감

 

매달 겪는 일이지만

좀처럼 익숙해질 수 없는..

 

그래도 화이팅 해보려 마음을 다잡았지만

저녁이 되니 다시 밀려오는 우울감..

 

다시 도전할 수 없을 것 같은 처참함

 

그날 저녁 신랑이랑 술 한잔하면서 펑펑 울었네요..

 

 

방금 신랑한테 전화가 왔어요

 

일할 때 전화 한통 없는 사람인데

우울하다고..

 

어제 회식하며

직장에서 믿고 따르던 상사한테 실망도 하고

 

임신 아닌 소식도 그랬고

 

이래저래 우울감이 밀려왔나 봐요

 

신경 안 쓰는척하면서

은근 많이 기대하고 기다리는 것 같네요..

 

요번 달은 신랑도 좀 열심히 해서

느낌이 좋다고 계속 그렇게 말했었는데..

 

저와 마찬가지로 우울한가 봅니다.

 

아이고...............................

 

얼마나 대단한 놈이 오려고 이렇게 늦어지는 걸까요..

 

눈물이 납니다..

 

마음을 놓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 봐요

그게 안 되나 봐요

 

솔직히 이제 다시 도전할 용기도 안 생기고

다 포기하고 싶습니다.

 

혹시 찾아올 이놈 땜에 일도 안 시켜주는데

그래서 일은 포기하고 기다리고 있는 이 시간도 힘들고

 

화도 나고

임신 안되는 몸뚱이도 원망스럽고

 

자임 1년 시도하고

병원 찾는 사람들 마음을 이해할 것 같아요

 

요즘 보통 자임은 2년을 봐야 한다고 하지만

 

1년의 좌절감을 맛본다면


또 1년의 시간을 보낼 자신이 없어진다는걸..

 

아이는 포기가 안될 것 같고

용기는 안 나고...

 

어찌해야 하나요........

힘이 듭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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