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준비

좀 더 행복한 내가 되기로 한다.

O, Bom 2015. 12. 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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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28일이 되자마자

아침부터 홍양이 찾아올 것을 알린다.

 

울컥한다.

 

참..

솔직히 매달 이러기 너무 힘들지만.

 

한 번 더 열심히 해보기로 마음을 다잡는다.

 

열심히 걷기도 하면서 살도 빼고

좋은 것들도 좀 더 챙겨 먹고

 

그렇게 열심히 즐겁게

또 한 달을 기다려보련다.

 

아이 만나기가 참 쉽지가 않다.

 

그냥 어렸을 때

생각 없이 낳아 둘 걸 싶은 맘이 들기도 한다.

 

그러고 보면 최고의 악조건은 지금 다 갖추고 있는 샘이다.

 

피임이라면 피임도 오래 했고

신랑이랑 연애도 10년 가까이했으니..

 

아이가 빠르게 찾아오지 못하는 것 같아

속상하다.

 

결혼하고 살도 10키로 이상 쪘으니..

 

이 나이까지 내 인생 살아본답시고

끌고 온 시간들이..

그렇다고 별거 없이 시시하게 살아온 것 같은

지난 시간들이..

 

서럽다.

 

난 왜

사는 거에 이렇게나 선툰 걸까.

 

좀 잘 살아내고 싶은데

그게 참 맘대로 안된다.

 

다른 사람들보다


유독 삶에 너무 서툰 느낌이다.

 

좀 더

똑똑하고 현명했다면

이렇게까지 힘들어하며 지내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

 

뭔가 내 틀에 박혀

답답하고 힘들게 살아내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힘들긴 힘들어도

그 안에 조그마한 순간에도 행복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나를 이해해주고

아껴주는

신랑이 있음에 감사한다.

 

그래도..

이젠 우리에게도 아이가 찾아와주었으면 좋겠다.

 

요번 달은

특히 더 열심히 걷고

움직이기로 한다.

 

라면은 줄이고

몸에 좋은 것들을 챙겨 먹도록

노력해야겠다.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한 내가 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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