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28일이 되자마자
아침부터 홍양이 찾아올 것을 알린다.
울컥한다.
참..
솔직히 매달 이러기 너무 힘들지만.
한 번 더 열심히 해보기로 마음을 다잡는다.
열심히 걷기도 하면서 살도 빼고
좋은 것들도 좀 더 챙겨 먹고
그렇게 열심히 즐겁게
또 한 달을 기다려보련다.
아이 만나기가 참 쉽지가 않다.
그냥 어렸을 때
생각 없이 낳아 둘 걸 싶은 맘이 들기도 한다.
그러고 보면 최고의 악조건은 지금 다 갖추고 있는 샘이다.
피임이라면 피임도 오래 했고
신랑이랑 연애도 10년 가까이했으니..
아이가 빠르게 찾아오지 못하는 것 같아
속상하다.
결혼하고 살도 10키로 이상 쪘으니..
이 나이까지 내 인생 살아본답시고
끌고 온 시간들이..
그렇다고 별거 없이 시시하게 살아온 것 같은
지난 시간들이..
서럽다.
난 왜
사는 거에 이렇게나 선툰 걸까.
좀 잘 살아내고 싶은데
그게 참 맘대로 안된다.
다른 사람들보다
유독 삶에 너무 서툰 느낌이다.
좀 더
똑똑하고 현명했다면
이렇게까지 힘들어하며 지내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
뭔가 내 틀에 박혀
답답하고 힘들게 살아내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힘들긴 힘들어도
그 안에 조그마한 순간에도 행복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나를 이해해주고
아껴주는
신랑이 있음에 감사한다.
그래도..
이젠 우리에게도 아이가 찾아와주었으면 좋겠다.
요번 달은
특히 더 열심히 걷고
움직이기로 한다.
라면은 줄이고
몸에 좋은 것들을 챙겨 먹도록
노력해야겠다.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한 내가 되기로 한다.
반응형
'임신준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ㅠㅠ (0) | 2015.12.29 |
---|---|
새로 생긴 생리 전 증후군 (0) | 2015.12.28 |
하루 세 번의 임테기 (0) | 2015.12.27 |
배란 후 9일. 임테기 반응 (0) | 2015.12.24 |
끊을 수 없는 증상 놀이 (0) | 2015.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