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계류유산의 과정을 거치면서
몸이 많이 상한 것 같다.
짧지만은 않았던
임신 기간도
많은 영향이 있겠다.
유산도 출산과 똑같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출산처럼
산후조리원을 들어 가게도 안되고
맘 편히 푹 쉬면서
대접을 받을 명분도 쉽지 않다.
그렇게
그래도
내 몸 내가 챙겨보겠다고
미역국 좀 먹어 보겠다고
열심을 다하다 보니
한동안 오른쪽 손목과 팔 전체의
속 욱신 거림이 있었다.
다행히 지금은 나아진 상태
그러나 허리 통증과 무릎 시림은 여전하고
어떨 땐 좀 더 심하게 다가온다.
처음 얼마간은
유산과 연관 지어 생각지 못했다.
그러다 전에 없던 허리 통증이
혹시나 싶어 검색해본 결과
유산 후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았다.
심지어 더한 사람들도..
어쩜 정상 출산보다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겪다 보니
더욱 망가질 수 있는 몸을
더욱 소중히 대하지 못한
나 자신도 안타깝다.
계속 누워만 있는 것도 그렇고
좀 더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될까..
빨리 회복하고
다시 빨리 임신이 하고 싶었다.
추운 겨울바람을 안고
걷기 운동을 한 것이
화근이지 싶다.
몸이 한 번씩 쏴- 하게 시리다.
허리는
잘 때 통증이 심해진다.
자다 허리 통증으로 선잠이 깨어
똑바로 눕는 것이 고통을 더하는 것 같아
옆으로 번갈아 뒤척이다 잠에서 깬다.
그래도 깨어나
몸을 좀 움직이다 보면
허리 통증은 좀 풀리는 느낌이다.
그리고
무릎 시림..
하체 순환이 안 된다 싶을 때
발생하는 듯도 하고..
그럴 때마다
파스를 붙이고 있다.
체력도 예전 같지 않고
움직일 때마다 아고 소리가 절로 난다.
그래도 수술 후
처음 보단
체력이
올라온 것 같다만..
운동을 열심히 하다 보면
몸의 컨디션이 좀 더 올라오려나..
하는 막연한 생각이 든다.
그래도 움직이는 것이
몸의 순환과 건강에
좋은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정신 건강에도..
꾸준히 걷고
꾸준히 열심을 다해봐야지..
그러다 보면 분명
어떤 방향으로든
좋은 결과가 있겠지..
그렇겠지!..
어제 오랜만에
복분자주 한잔 했더니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
이 정도의 술도 이젠 멀리 해야 할 것 같다.
아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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