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리셋

O, Bom 2015. 12. 1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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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집에서

쇼핑몰 할 때 판매하다 남은 옷과 안 입는 옷들을 중고장터에 내놓고 있다.

새 상품을 워낙 원가에 내놓으니 반응이 좋다.

작은 돈이지만 쏠쏠한 재미가 있다.ㅎㅎ

뭔가 묵은 때가 정리되는 기분도 들고,

필요 없는 거추장스러운 것들은 훌훌 털어버리고

심플하고 단백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다시금 번득인다.

 

 

언젠가 읽은 정리에 관한 책에서

매일 하나씩 무언갈 버리라고 말했다.

그렇게 매일 하나씩 내다 버려도 끝이 없을 정도로

지지부진한 미련으로 붙잡고 있는 쓸데없는 미련들이 끝이 없다.

비워내야 새로운 무언가로 채워지는 건 맞는 사실이지만..

얼마 전 응사에서 기억. 추억에 관한 이야기를 푼 적이 있다.

참. 무언가 추억이 담긴 물건들은 내다 버리기 그만큼 힘들고

추억과 애정이 묻어있는 물건들은 내가 살아가는 동안 쌓이고 버리지 못하므로

살아가는 세월이 늘어갈수록 버리지 못하는 것들로 집안이 넘쳐나는 것 같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산다는 말도 있듯이

추억이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힘든 현실도 버텨내고 살아낼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나

 

30년 넘게 살아보니

20대 때처럼 저절로 넘쳐나는 열정들은 사라졌다.

지난 젊은 기억에만 사로잡혀 변화된 나의 현실과 마인드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고

왜 내 삶에 열정이 사라진 건지.. 사는 게 재미 없어진 건지..

그 상황에 힘들어하고 우울해했다.

지난 시간의 무모하게 열정적으로 삶에 달려들던 나는 이제 없는 것을.. 이제 달리진 것을..

 

리셋해야 하는 순간들은 반드시 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해 가고 있고.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

젊은 그때 완 다른게 좀 더 적극적으로 좀 더 책임감 있게 내 인생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걸..

항상 노력하고 열심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내가 됐으면 좋겠다.

느린 나지만. 그래도 느린 만큼 좋은 선택을 하며 크게 후회 없는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

느리지만. 그게 내가 사는 방식이다.

 

나답게 그렇게 열심히. 그리고 행복한 삶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잘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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