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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만 있기에 결혼 3년 차가 되어오는 시간 동안 시누이로 인해 생기는 불쾌함은 경험하지 않았던 지난날
요번 임신한 동서와 시댁 제사 음식을 준비하며
시댁 식구 중 임신한 또 다른 한 여인으로 인해 한방에
아! 역시 딸과 며느리를 대하는 시어머님들의 마음가짐과 태도는 이렇게 다르겠구나를 느꼈습니다.
8개월이되가는 동서와 마주 앉아 제사 음식을 만들고 있던 중.
시댁 쪽 임신한 여인이 시어머님과 함께 집으로 들어옵니다.
가까이에 살기에 놀러 오고 싶다고 했는지.
아니면 어머님의 다른 큰 그림이 있었던 건지
여하튼 함께 자리하였고
자리하는 과정에 시어머님
"계란이 모자라지 않을까?"
시댁 조카/
"그럼 이모 내가 좀 있다 나가서 사 올게"
시어머님/
"임신해서 힘든데 네가 가긴 어딜 가. 그냥 앉아 있어"
시댁 조카/
(동서와 내가 음식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뒤쪽 소파에 자리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 내 앞에는 그 시댁 쪽 여인보다 배가 두 배로 나온 동서가 제사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만약 제가 동서라면 얼마나 서운했을지..
물론 당연히 같은 피를 나눈 식구와
중간에 본인 아들을 쏙 빼간 것 같은 낯선 여인들인 며느리가 같을 순 없다는 걸 이해하고 알고만 있었지
막상 이렇게 경험하고 나니 확실히 와 닿더라고요 ㅋㅋ
동시에 내 몸은 내가 챙겨야겠구나.
제사고 명절이고 벌초고..
내가 힘들고 무리다 싶으면 거절하고 내 몸은 내가 보살펴야겠구나 ... 하는
확실한 생각이 자리 잡았어요/
누군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은 분명 상처를 남깁니다.
나도 나 자신을 알기 힘든데
다른 사람이 내 맘같이 알아주길 바라는 건 욕심이지요.
서로 상처 없는 건강한 관계를 위해
누군가 알아주길 바라는 것보다
내가 더욱 솔직히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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