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란 후 일주일 뒤. 생리 일주일 전. 시작되는 임테기 이 중독은 끊기가 힘들다. 뭔가 막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사실상 딱 보면 없는 거 같은데 아주 자세히 들여다보면 뭔가 보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별다른 스트레스나 커다란 기대는 없지만 그래도 혹시 모를 두 줄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경건하게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임테기. 이제 임테기도 바닥이 났으니. 그냥 맘 편히 생리 예정일을 기다려보기로 한다. 그래도 전보다 마음이 많이 평화로워진 것 같다. 아이가 생겨야 한다는 조급함이나 절박함이 좀 줄어든 느낌이다. 우리보다 늦게 결혼한 친구의 임신 소식에 갑자기 절박해졌던 마음이 조금은 편해진 듯하다. 아이에게만 집착할게 아니라 나 자신도 돌아보고 행복해 지려 노력하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