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준비

[임신 준비] 힘든 시간

O, Bom 2021. 4. 2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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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바뀐 건지...

생리를 하면 몸 자체의 힘듦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기본적으로 소화도 안되고 

두통도 함께하며

몸이 전반적으로 너무너무 힘들다.

 

그제는 몸까지 어찌 이리 힘든가 싶어

순간 울컥했다.

어찌 이리 힘들까..

 

요번 생리는 몸이 너무 힘들어서인지 

정신적으로도.. 버거웠다.

 

지친다.

 

난 엄마가 되는 것이 불가능할 거란 생각과 

더 이상 하기에는 너무 힘들다는 

우울한 생각들이 가득 차 움직일 수 없었다.

 

밖으로 한 발자국 나갈 힘이 나지 않는다.

생리기간으로 몸이 힘들기도 했고..

 

생리가 끝을 보여

오늘부터는 좀 나가서 

씩씩하게 다시 움직여 보려 했지만 

오전 비 소식과 

무거운 몸으로 

도저히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

 

요번 생리는 

양이 조금 늘어난 것 같고

쫙쫙'';; 나오는 느낌에 

당황하기도 했다.

 

다시 먹기 시작한 이노시톨의 영향일까..

다른 변화는 없었기에 

그것에 초점을 맞춰본다.

 

그래도 생리양이 확 줄었다는 부작용보단 

어찌 보면 좀 발전적일 수도 있는 맥락 같아 

더 먹어볼 참이다.

 

하지만 그러했듯 

용량은 2그람으로 

 

선생님께

이노시톨을 먹어도 괜찮겠냐

물었을 때 

괜찮다 했을 뿐

특별한 처방이 없었기에 

확 내키지는 않지만..

 

임신 때부터 뵙고 있는 이선생님은

다낭성에 대해 물었을 때도 

생리를 꼬박 잘하는데

무슨 다낭성이냐며 

말도 안 되다 하셨다. 

 

내가 알기론 

그리고 다른 이들도 알고 있기를  

생리를 꼬박 규칙적으로 

잘하면서도 

배란이 일어나지 않는

무배란 생리가 있다고 알고 있는데..

 

그래서 본인 나이보다 

난소 나이가

10살 정도는 어리게 나오는 것도 

공통사항이던데..

선생님은 왜 아니라

확답을 하신 걸까..

 

이것도

의사 소견이 다른 부분 중

하나인 걸까..

정확한 사실이 있고 

그것을 해석하는 부분이 다른 

명확하지 않은 부분인 걸까..

 

어쨌거나 

이노시톨에 대한

확실치 않는 불안이 있지만;;  

그래도 더 먹어보기로 한다.

 

생리양이 쭉쭉 많았지만 

크게 이상할 정도로

계속되진 않았으니까..

 

양이 적어지는 것보단 

좋은 결과라 믿어본다.

 

-

 

요번 생리 땐 정말이지 

마음이 정신이 너무 힘들었다.

 

몸이 많이 힘들어서였을까...

 

계속 눈물이 나고

무기력했다.

 

이러고 싶지 않은데..

전 같으면 지금쯤 

다시 힘 내보자 의쌰의쌰 했을 텐데..

 

임신 준비 기간이 너무 길어진 탓일까..

다시 임신을 하더라도 

유지가 잘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함 때문일까..

 

여러 가지가 뒤섞여 

많이 지친 것 같다.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난 무얼 할 수 있을까..

 

그저 막막할 뿐..

그 어떤 작은 긍정의 기운도

솟아나지 않는다.

 

커피를 마셔봐도 

비타민을 먹어봐도 

음악을 들어봐도..

 

나아지지가 않는다.

 

비가 지나가고 

어떻게든 무거운 몸을 끌고 나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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