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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결혼을 하는 여성들의 연령대가 높아져서 그런지.
아니면 계획 임신을 시도하는 똑똑한 여성들이 많아져그런지.
아이를 갖는 것이 전보다는 힘들어진 느낌이에요.
사실 임신을 계획하고 시작하는 순간부터
조바심이 시작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한 달만 비임신 판정이 나오면
그때부터 오는 오만가지 불안한 생각들.
시도하면 금방 아이가 생길 줄 알았는데 막상 시작하고 보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란 걸 알게 되죠.
그때는 좌절감에 빠져있을 시간보다
지금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좀 더 건강하게 자연 임신을 위한 임신 준비가 될 것인가
하는 고민을 먼저 할 때라고 봅니다.
제가 그랬어요. 마음만 급해서 안된다는 사실에만 매달려
스트레스받고 힘들어했던 지난 시간들이 너무 아까워요.
진즉에 정신 차리고
우리들의 건강을 챙기면서 건강하게 아이를 맞이할 준비를 했더라면
더 빨리 아이를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 해요.
비록 아직은 자연 임신을 위한 준비 단계지만..
전보다는 임신 자체에 집착하지 않고
나 스스로를 챙기면서 아이를 기다리는 여유가 생겼어요.
내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아이도 저절로 찾아와준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았네요.
빨리 알았더라도 마음을 놓기가 쉽지 않았을 테지만요...
그래도 뭐가 먼저인지를 찬찬히 생각하고 준비해나간다면
언젠간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거란건 확실한 사실이니까요.
우선 전 저의 생활을 돌아보고
집에서 살림만 하며 스트레스받던 삶을 좀 밖으로 시선을 돌려 보기로 했어요.
그래서 생산적이고 즐거운 일 하나하나 찾아가며 몰두해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좀 더 적극적으로 밖으로 나가게 된 계기가 저는 한약방 방문이었어요.
옆에서 지켜보시던 시어머니께서 한약을 한번 먹어보자고 권유하셨고.
아이가 아니더라도 우리의 건강을 위해 한번 먹어보자 싶어 따라나섰던 길이
저에겐 가장 큰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양약 일반 병원과는 다르게
나라는 사람에 대해 먼저 파악하시고 10년 넘게 만나온 신랑보다도 저를 더 이해하고 알아주시니 그 얼마나 속 시원하고 감사하던지..
한의사 선생님의 조언대로 저에게 주어진 에너지를 밖으로 돌려 보게 되었고.
저 또한 어렴풋이 알고 있던 나 스스로에 대해 좀 더 명확히 알게 되는 계기였어요.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우리들의 삶 속에서도 해당되는 말인 것 같아요.
우리의 삶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을 아는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내 삶의 방향이 어떻게 흘려가야 할지 윤곽이 세워지고
그렇게 세워진 나에게 적절한 내 삶을 살아가면 되는 거니까요.
그렇게 생각됨과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가 아닌
나 스스로가 행복하게 살아지는 것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한약을 먹어서 몸이 건강해지는 것도 물론 중요했지만.
일차적으로 그곳에서
긍정적인 시선으로 나란 사람을 알아봐 주시고 '이렇게 해보세요' 라고 말해주시는 원장님에게 가장 큰 심리적 치유를 받은 것 같습니다.
몸도 마음도 지쳐있던 그 당시의 저에겐 그런 사람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힘든 나에게 너 왜 그렇게 사니 하고 잘못된 점만을 지적하고 비판하기보다
그래 넌 그런 사람이니까 .. 나를 나 차제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긍정적으로 격려해주는..
10년 넘게 만나 결혼한 신랑이 아닌 엄한 남자에게서 그런 위로를 다 받았네요^^
그렇게 나에게 맞는 한약을 20일분 가량의 한약을 지어와 현재 다 먹은 상태이고
한의사샘 말씀대로 담 달부터 아이를 갖기 위해 자연스럽고 즐겁게 시도해보려 합니다.
별문제가 없다면 3개월 안에 아이가 생길 거라고 어찌나 확신을 하시는지..ㅎㅎ
우리를 닮은 얼마나 이쁠지 상상도 안되는 아이를 빨리 만나보고 싶지만..
그렇게 조급해한다고 아이가 찾아와주는 건 아니니까 마음 편히 기다리려 합니다.
아이보다는 내 삶이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그것에 더욱 집중하고 즐겁게 나의 인생을 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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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동서가 시집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함께 방문한 작은 아버님 댁에서
저희 둘이 작은 화분을 하나씩 받아왔어요.
그때 동서는 막 꽃이 피기 시작한 아이를 선택하였고
저희는 아직 열매도 맺혀있지 않던 파릇한 아이를 데리고 왔었죠.
그랬던 화분이 지금 막 꽃을 피려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에 김국진 씨가 대학교 강의에서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모든 꽃들이 같은 시기에 꽃을 피우는 건 아니라는.
꽃을 피우는 시기가 다르듯이 우리들 각자의 삶이 꽃 피고 열매 맺는 시기 또한 다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겠지요^^
이제 꽃이 피려 준비하는 베란다의 화분처럼
저희에게도 좋은 소식들이 점점 많아지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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