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준비

건강한 배란과 배란일 알기

O, Bom 2016. 5. 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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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정확하다 생각했던 나의 주기가 틀어지고 있다.

생리주기가 점점 길어지는 추세이다.

카페 임신 준비방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여성분들 중 많은 분들의 글에서

임신에 신경 쓰면서부터 생리 주기가 틀어지더라는 이야기를 많이 봤던 터라..

나도 이제 그 수순을 걷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배란일을 계산하는 것과

가임기를 잡는 것이 무의미해졌다.

 

단순히 나의 몸 상태를 지켜보며

대략 잡아놓은 나의 배란일을 대입 시켜

나의 배란을 예상하는 것만큼 무모한 시도는 없다.

 

본인은 정확한 주기를 갖고 있다 생각하는 여성들 대부분이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는 거다.

돌발 배란이 일어나기도 하고 배란일이 조금씩, 배란 후 생리 시작되는 시점이 조금씩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

 

보통 이뤄지는 날짜들을 본인 주기에 대입 시켜

가임기나 배란일을 계산하는 것.

핸드폰 어플이나

인터넷에서 해주는 배란일, 가임기, 생리 예정일을 계산기에만 의존한다면

의미 없는 많은 시간을 그냥 흘려보낼 수도 있다.

 

주위에 보면 가임기가 아닌데,

딱 한번 관계를 했는데,

아이가 생겼다고 하는 친구들이 꽤 있다.

 

그런 것을 보더라도 사람 몸인지라 로봇처럼 딱 정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지금까지 내 몸이 보여주던 반응과 시기만 돌이켜봐도

딱.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때그때 몸의 컨디션에 따라

배란 전과 후에 보여주는 몸의 반응은 언제나 조금씩 다르다는걸..

이런 다양성은 알지 못하고 내 주기만을 생각하며 준비해왔기에 항상 제대로 된 타이밍을 맞추질 못 했던 것 같다.

 

 

 

무언가 정해진 기준을 세운다는 건

아이를 기다리는 귀중한 한 달이 무의미하게 지나갈 수 있게 만든다는걸,,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건지..

 

난 왜 이리 늦된 건지...

다른 이들은 임신도 잘하고 낳기도 잘하는데,,

난 왜 이것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건지...

하는 자책이 들기도 한다.

 

자책만 하고 앉아있는다고 해결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무엇이 잘못됐었는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지금부터라도 알고 실천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그 어떤 명확한 기준을 세워 두지 않고.

매달 다르게 오는 반응과 생리 주기를 인정하고

배란 테스트기를 꾸준히 사용하여 나의 배란일을 잡아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지금 내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건강한 내 몸을 만드는 것과

배테기를 열심히 사용해 정확한 배란일을 잡아내는 것.

 

신랑은 병원을 가서 확실하게 하자고 하는데..

아직 병월을 방문할 용기가 나질 않는다.

난 참 왜 이리 나약한 걸까 ㅎㅎ.

그렇게까지 해서 아이를 갖는 게 전혀 행복할 것 같지 않다.

병원 다니는 그 순간부터 굉장한 스트레스가 시작될 것 같고..

두려움뿐,

그렇게까지 해서 아이를 갖고 싶지는 않다.

아직 내가 좀 덜 간절한 건지..

 

앞으로도 그런 굉장한 간절함이 생길진 모르겠지만.

아직 난 준비가 덜 된 것 같다.

 

편안한 자연스러운 삶을 추구하는 나이기에

삶이 녹록지 않은 걸까!?

 

어느 정도 적절한 강력 처방도 내리고 실천할 줄 아는 결단력과 단호함도 필요한 건데

너무 내 고집만 내세우며 나를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요번에 정신 차리고

열심히 움직이고 건강한 식사하고

배테기 열심히 꾸준히 사용해서 꼭!

언제일지 감 잡을 수 없는 배란일을 잡아내고 말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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