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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류유산 후 임신

O, Bom 2022. 10. 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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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에 접어들었고

..

임신,

22주를 향해 가고 있다

-

임신을 바라지만

그것이 나에게 주어지지 않을 일이라면

둘이 사는 삶을 그렸고

 

지금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일들에 집중하며

행복하게 지내다 보니

아이는 다시 찾아왔다

 

계류 유산 후 약 1년 반 만의 임신 소식

 

노산의 짧지 않은 주수의 유산이었어서인지

1년의 회복 기간은 필요했던 듯하다.

 

만보 걷기를 완성하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했다

 

근래

아침 운동 메이트가 생겨

더욱 열심히 걷기 운동에 매진할 수 있었고

 

더욱 풍요로운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오전 중 개운하고 만족감 있는 걷기 운동 완성은

남은 하루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줬다

 

좋아하는 캠핑도 거의 매주

열심히 다니다 보니

시간은 금방 지나갔고

좋은 소식도 안겨주었다

 

결혼초 물밀듯이 밀려드는 

힘든 상황들로 임신은커녕 

정신적, 육체적 건강한 삶은 불가능했고

늘어나는 나이와 함께

더욱 피폐해져 갔던 시간들..

 

그 긴 시간들을 지나오며

이겨내려 노력 한끝에 찾아온

우리의 봄,

 

그럼에도 아직 실감이 나지 않고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는다

 

유산을 경험한 뒤

찾아온 임신 소식이라 더욱 그러한듯하다

 

그러다 문득

지금까지 올 수 있었으니

어쩌면 나도..

 

귀여운 아이들 사진을 볼 때면.. 진짜

나도 이런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건가..

 

문득문득 의구심과

깊은 행복함이 밀려온다

 

20주 무렵 실감 나는!?

태동이 시작되었다

 

존재감을 드러내는 순간들이 쌓이면서

그래도 조금씩 안정감도 쌓여간다

 

몰랐으면 덜 힘들었겠지만

소중함 또한 더욱 배가되었다

 

아직 태명을 붙이고 부를 용기는 나지 않지만...

우리... 곧 건강하게 만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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