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준비

[임신준비] 다낭성 난소 증후군, 이노시톨, 난소낭종

O, Bom 2020. 9. 2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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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성임을 직감하고 이노시톨을 주문하였다]

 

그 후 이야기..

 

희망찬 부푼 마음은 조급함을 가져와

이성적인 판단과 이성적 여야 할 시간을 없앤다.

 

기쁜 마음으로

주문한 이노시톨을 먹기 시작했다.

 

전부터도 걷기 운동?;은 하고 있었으나

걷기가 배란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더욱 열심히 걸어야 한다.

 

그리고 살도 빼야 하니

하루 만보 걷기에 도전하기로 한다.

 

전부터 깔려있던 캐시 워크였지만

이제야 제대로 사용하게 되는 것 같다.

 

이노시톨 때문인지

희망찬 기분 탓이었는지

 

발걸음이 가볍다.

 

지금 내가 집중해야 할 일은

걷기다는 마음으로

온통 만보 걷기 달성에 힘을 쏟았다.

 

잘되고 있다.

 

걸으니 기분도 좋고

코로나 시대

이렇게라도 외출을 하니

보람찬 느낌이 든다.

 

마스크는 겨울에도 끼기 힘들어하던 나였지만

지금 현실에 맞는 삶을 살기 위해 열심히 적응했고

이제는 제법 마스크가 괜찮다.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 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주어진 현실에 투덜거리기만 하다가는

뭣도 아닌 힘든 삶을 살다 가게 되겠지..

 

어쨌건

열심히 먹고 

열심히 걸었다.

 

다이어트를 위한 닭가슴살 등 식이 요법보다는

조금 덜 먹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그래서인지 살은 잘. 아니 거의 안 빠진다고 보인다 ㅎ;

 

그렇게 열심을 다하다 보니

배란일이 지나고 일주일

굉장한 피로함이 몰려왔다.

 

이틀 정도 힘든 시간을 보내니

컨디션이 다시 돌아오는 듯했다.

 

지금 이 시기의 피곤함에 대해 알아보니

착상 시기로 몸에서 착상을 위해 

수정란을 적으로 받아들여 공격하지 않기 위해

어느 정도 면역력과 체력을 떨어트리느라

그런 피곤함이 밀려올 수 있다고 한다.

 

임신을 준비 중이 아닌 처녀시절이면

그냥 좀 피곤하구나 하고 넘어갔을 일이지만

임신에 관심을 쏟고 있으니

내 몸이 보내는 반응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임신이 아니더라도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읽어내는 것은 중요한 일인 것 같다.

 

번외지만

술은 그 신호를 방해한다.

 

여하튼 그렇게 힘든 시기가 지나고

이상했다 양쪽 아랫배가 우리하고 신경 쓰였다.

 

한창 스트레스와 복분자 진액의 과한 당분 섭취로

혹이 자라날 때 느껴지던 꿀렁거림과는 좀 달랐다.

 

임신인 줄 알았다.

 

이른 임테기를 했고.

아니었다.

 

결국 우울했다.

 

그래도 몸 컨디션이 정말 나쁘지 않으면

걷기 위해 노력했다.

 

생리 전 예정일 한참 전부터

갈색 분비물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착상혈인 건 아닌지

또다시 희망에 부풀었지만

 

아니었다.

 

몸이 이상했다.

 

생리 예정일 전부터?

다리 한쪽씩 번갈아가며

피가 통하지 않으면서 아팠다.

 

혹이 커진 것 같다.

 

그제야

이노시톨과 난소낭종을

검색창에 적어 넣고

검색을 시작했다.

 

이노시톨이 난소낭종을 키울 수 있다는 논문이 있었다.

ㅠㅠ

 

급한 마음에 일단 먹어보자 싶었던 마음이

결국 혹을 키운 모양이다.

 

그만큼 영양제지만 굉장한 효과가 있음은 증명이 되었다.

 

이노시톨,

자궁내막을 키우는 역할도 하여

난소낭종 사이즈가 커질 수 있다고 한다.

 

바로 먹기를 중단했다.

 

정자질도 개선한다고 하니

남은 이노시톨은 남편을 먹이기로 한다.

 

먹이면서

괜찮냐 몇 번 물었지만

느끼는 증상은 단 하나도 없었다 ;;

(나와달리 참 튼튼하고 단단한 사람이닿)

 

난 약이 몸에 빠르고 예민하게 반응한다.

 

평소 약을 잘 먹지 않아서인지

내 몸이 원체 잘 느끼고 반응하는 건진 잘 모르겠으나

 

빠르게 반응을 캐치하고

(캐치하지 않을 수 없는 반응이었다 ;;)

먹는 것을 중단한 것은 천만다행이다.

 

난소낭종이 있으신 분들은

드시기 전에 더 많이 알아보고

의사와도 상의를 해보는 것이 좋을 영양제인 듯하다.

 

이렇게 또 하나의 부푼 희망이었던

이노시톨도 내려놓게 되었다.

 

이노시톨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임신이 될 것만 같았는데.. ㅎ..

뭐 어쨌거나 한 달은 먹어보자는 마인드이긴 했다.

(마음이 급했다)

 

이제 나에게 남은 것은 비움과 걷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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