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오랜만에 감사일기

O, Bom 2021. 11. 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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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것들을 끄집어내 

글로 쓰고 싶은 밤이다.

 

감사거리를 찾아 찾아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이 

결코 헛되지 않고 의미 없지 않음을 

확인하고 싶은 것 같다.

-

 

얼마 전 작은 집 한편에 

나만의 작은 책상을 놓고 

컴퓨터를 설치했다.

 

작지만 소중한 나만의 공간이 생겼다.

 

물론 그전에도 컴퓨터를 사용했었지만

나만의' 이게 중요한 거지 :)

 

일을 마치고 돌아온 바깥냥반이 사용할 때면 

난 항상 양보가 우선되어야 했으니까 

 

지금은 언제든 자유롭게 

나의 공간에 머물 수 있음이 감사하다.

 

넓은 집에 부유한 삶은 아니지만

그래도 돈 걱정 없이 

안락한 공간에 머물 수 있음에 감사하다.

 

비록 나이는 먹어가고 

몸이 힘들어오는 것이 

더욱 느껴지며 

아이를 갖는다는 건 

이제 욕심이 되는 것 같은 현실이지만 

 

날이 좋으면 밖으로 나가 

맘껏 누릴 수 있는 튼튼한 발이 있고 

눈과 코가 있음이

 

만성 피로와 무기력이 항시 자리하는듯하지만

그래도 아직 아픈 곳 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음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렇게 감사 일기를 쓸 수 있는

지금의 이 환경과 컨디션에도

감사하다.

 

멋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있음도 감사하고

...

 

이렇게 감사한 

소중함 투성이인데

 

갖지 못한 것에 얽매여 

내 삶이 고통에 머물지 않도록 

자격지심에 많은 것들을 잃지 않도록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 :)

 

벌써 2021년도 지나가고 

한 살 더 먹는구나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을 

우울한 무기력함으로 보내서야 되겠나

 

좀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그러므로

좀 더 행복한 남은 삶이 될 수 있도록 

 

지금 내게 주어진 감사한

소중한 것들을 잊지 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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