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준비

소파수술 후 몸과 마음의 회복을 위해 그리고 다시 시작할 임신 준비를 위해

O, Bom 2021. 1. 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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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았던 임신이 종결되면서

앞으로 다시 어떻게 무얼 해야 하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숨 막히는 막막함으로 눈앞이 깜깜했다.

특히 잠깐의 잠이라도 들었다 일어날 때면

그 숨 막히는 막연함은 배가되어

나의 세상을 감싸 전부가 되어 가라앉았다.

...

 

그러나 지금은

끝나지 않는 임신이 고되다.

 

내 몸에 남은 흔적

-

무작정

첫 생리와 함께 배출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지금

 

그동안의 임신 기간으로 흘려보낸

회복 기간으로 인해 흘려보내야 할 시간으로도

충분했던 조급함이

가득 차 흘러넘친다.

 

가는 걸음걸음 브레이크가 걸린다.

 

첫 생리 때 함께 배출될 수 있으니

두 달을 기다려보자 하시는 선생님이

이해가 잘 안 되다가도

 

그냥 믿고 기다려봐야 하나..

조급함에 몸 상할까 내리신 결정일까..

왔다 갔다 갈피 잡기 힘들다.

 

상세하고 정확한 설명이 함께하면 좋겠다.

뭔가 깔끔하지 못한 느낌에 의구심을 남긴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지낼 수만은 없는 시간이므로

다시 하루 만보 걷기에 박차를 가해 본다.

 

임신 전에는 그 더운 날에도 만보 걷기를 달성했는데..

수술 후 첫 시작부터 만보 걷기는 무리였다.

 

짧은 임신이 끝났음에도 이 정도 저질체력인데..

임신기간을 제대로 보내고 출산을 하면..

몸이 얼마나 망가지고 힘들지 상상도 안 된다.

 

그와 함께

출산 후 산후조리원은

반드시 거쳐야 할

필수 코스임이 명확해진다.

 

이틀 전

수술 후 만보 걷기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기뻤다.

몸도 이제 슬슬 회복되고

제자리를 찾아갔으면 좋겠다. 제발..

 

걷기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 나에겐.

 

요즘

하루 두 번에 나누어 만보 걷기에 도전하고 있다.

어제도 오천보씩 두 번에 걸쳐 성공하였고

오늘도 오전에 오천보를 달성하였다.

 

그래

다시 걷는 것에 집중하자.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걷기에 집중하자.

 

임신 기간만큼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하지 않았는가..

 

선생님은 첫 생리 후

다시 임신을 시도해도 된다고 하셨다.

회복의 첫 신호는

첫 생리인 것 같다.

 

지금 같아선

내가 다시 생리를 하긴 할까..? 하는

막연함으로 가득하다.

 

너무 조급 해하지 말자

선생님이 서두르지 않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와 근거가 있음이겠지..

 

열심히 걷고

몸 회복에 집중하자.

 

그런데 요즘 살이 너무 찌고 있다.

 

수술 후 한동안 빠져있던 샐러드의 칼로리가

지금 폭발하고 있는 건가..

 

이상할 정도로 몸무게가 늘었다.

빠지긴 할까!? 싶은 이상한 체중변화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인가..

 

일단 걷자

걷다 보면

몸도 회복되고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되겠지..

 

부디 빠른 회복으로

다시 건강한 아이를 만나고 싶다.

많이 늦지 않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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