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지금의 이 서글픔이 슬프다.

O, Bom 2019. 8. 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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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결혼한 여인이 이런 말을 한다.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은데 뭐가 있을까?'

 

결혼 후 집에서 살림을 하게 되면서 스스로에게 던져오던 질문이다.

그 질문에 내가 내린 나의 정답은

현재 주어진 나의 일에(살림)에 집중하며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이었다.

 

주위에서 그러니까.. 가 아닌

지금 나의 시기는 그러한 시기인듯함이 스스로 느껴졌다.

(하지만 늦은 감이 있다;;)

 

다 때가 있다는 말의 뜻을 이제는 잘 안다.

 

얼마 남지 않은 나의 이때가 지나면

아이를 낳을 수도 기를 수도 없겠지..

 

얼마 전 빠져든 유튜버를 보면서..

나...  언제 이리 나이를 먹었나..

하는 씁쓸함이 밀려오고..

 

얼마 전 다녀온 부산.. 광안리에서도

뭔가 이젠 열정의 뒤쪽으로 밀려난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또 한 번 씁쓸함을 느꼈다.

 

누군가 그랬다. 나의 지금 이 시기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가르치고 성장시킬 때라고..

 

'아니! 세상의 중심은 나야!!'라고 반격을 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나이를 많이 먹었다.

 

나이를 먹는 과정에서 나름 다양한 경험들을 하였고

그로 인함인지 그럴만한 객기도 남아있지 않다.

 

나이를 먹으니 임신도 힘들고

몸도 힘들다..

 

그 사실을 확인이라도 시키듯

몸 이것 저곳 아픈 곳이 생겨난다.

 

서럽다..

 

타지에서 아프면 서럽다는 말도 있던데..

것보다 더 확실한 되돌릴 수 없는 슬픔이 느껴진다.

 

그래서 몸이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슬픈 마음에 수시로 눈물이 난다.

 

가을이 오고 있어서 그런가...

(한껏 센티해지는 느낌이다)

 

물론 또다시 털고 일어서겠지만..

지금 이 슬픔이 너무 슬프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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