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관 조영술 후

나팔관 조영술 후

임신 확률이 조금은 높아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은근 기대를 갖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동안 아랫배에서 오는 신호가

요번에 먹기 시작한 멀티 비타민에 들어있는

철분으로 인해 배변 활동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음으로  

장에 남아있는 덩' 때문이었음을...

그런데 참 이상하게

착상 시기라 추정되는 날 이후로

팬티라인을 시작으로 

다리도 많이 아프고

아랫배도 많이 붕붕거리고

몸도 이상했는데...

역시 생리 전에 있는 

그 모든 증상에 신경 쓰면 안 되는구나..

어떤 이들은 정말 임신이었을 땐

아! 내가 임신을 했구나.. 하는

느낌이 왔었다 하는데..

그래서 나도 요번엔

정말 임신인 건가...

나팔관 조영술을 하면

임신 확률이 높아진다는데..

역시...

하면서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은근 기대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아님을 알고 나니

많이 실망스럽네..

그동안 매달 겪어온 일인데도 

익숙해지진 않는다.

배란 후 착상 시기에

집안 일로인한 극심한 스트레스가

착상을 방해한 건지..

이래저래 생각도 많아진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살 이나 다시 빼보자

어차피 배란되고 다시 찔 테지만..

그리고 요번에도 배란 유도제를 먹을게 아니면

굳이 병원에 갈 필요가 없을 거 같다.

배란 유도제도 먹기 싫고...

질 초음파도 싫고...

배테기는 제대로 맞아떨어지니

배테기 하면서 요번 달은 그냥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