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살림만 하며 집순이로 지낸지 오랜 시간.
부업을 시작하면서
전에 없던 사회 참여에 대한 자신감과 적극성이 생겼음에 놀랐다.
액수가 얼마든
내 손으로 버는 돈의 소중함은 정말이지 귀중한 것.
집순이였던 나는 이제
다시 슬슬 밖으로 나가보려 한다.
그 첫 단계는
그동안 배우고 싶었던 홈 패션!!
재봉틀을 배우고 싶었기에
재봉틀 기초 사용법까지 익힐 수 있으며
집에 필요한 것들을 내 손으로 저렴하게 직접
내 스타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참으로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집에서 가까운 여성가족재단에서
3개월 저렴한 가격으로 홈 패션을 배우기 시작했다.
(홈 패션은 인기가 많은 과목으로 경쟁률이 심하다.
몇 번의 대기 끝에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
첫날 수업
뭔가 위협적인 비주얼의 공업용 미싱에 놀랐다.
집에서 사용하는 가정용 재봉틀일 거라는 당연한 생각이
보기 좋게 무너지는 순간.
공업용 미싱이라는 뭔가 모를 위협감에
내가 과연 이 물건을 다룰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먼저 밀려왔지만.
남들보다는 조금 느린 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따라가려 노력한다면
언젠간 지금보다는 좀 더 나아진 내가 될 건 분명한 사실이므로.
두려움 따윈 개나 주고
수업에 열심히 몰두하는 게 상책.
처음이라 낯설고 힘들지만
익숙해진다면 나만의 속도로 점점 아나 가리! ㅋ
현재 6주째 교육을 마쳤지만
혼자 버벅거리며 한참을 뒤처진 상황 ㅠ
(박았다 풀렸다를 반복하며 여전히 진도 따라가기 힘든 상황;;;;)
그래도 무사히 초급반을 마치고
중급반에 입성할 배움의 열의가 남아있다면
그때는 가정용 재봉틀을 구매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만의 작품 세계를 펼치고 싶다.^^ㅎ
앞으로 남은 수업도 열심히
재미나게 잘 해봐야지!!//
*
집에서 육아와 살림에 어쩔 수 없이 집순이가 되어가고 있는 여러분.
밥 먹을 시간도 없는데 배부른 소리다 싶으시겠지만.
우리는 언제나 스스로를 놓지 않고
항상 배우고 발전하는 멋진 여성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집에 박혀 소극적인 우울한 시간을 보냈던
그 시간들이 있어 어쩜 이런 깨달음을 얻었을지 모르겠어요.
우리 여자들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갱년기가 찾아오면서
이제 끝이구나 싶은 우울한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 힘든 시간 안에서도 우리는 분명 삶에 대한 깊은 이해와 깨달음을.
그리고 나중에 생각해보면 힘들었지만 지나온 모든 순간.
그 시간들이 참으로 소중했다는 걸 알게 된다는 거
잊지 마시고 매 순간 우리 스스로를 붙잡고 열심히 힘들어하고 열심히 이겨내려 노력해요 우리.
어떤 시간이든 그 안에서도 배움이 있으므로.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그 상황 안에서 이뤄낼 수 있는 본인의 발전을 그만두지 않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아름답고 행복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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