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준비

결국.. 임신테스트

O, Bom 2015. 10. 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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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고 시크하게 신경 안 쓰는 척

생리 예정일까진 임신테스트기는 쳐다도 보지 않으려 했건만..

 

생리 예정일을 4-5일 앞두고,

얼마 안 남았으니 번 해봐도 될 것 같다 스스로 합리화 시킨 뒤 결국 난 임신테스트를 감행.

 

원포 임신 테스트기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임신테스트기 중에 하나란 소리들을 많이 하시던데....

냉정한 한 줄,,,,, ㅠㅠ

 

시약선까지 투시해서 보이는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뚫어지게 봐봤자 한 줄.. ㅠㅠ

생리 예정일이 한참 지나서 두 줄을 봤단 사람들도 있지만..

이렇게 깔끔한 한 줄은 희망이 거의 없을 거란 걸 알지만

희망은 내려놓는 게 좋다는 것도 알지만..

홍년이가 시작되기 전까지 기대감을 놓지 못하고 또

신경 안 쓰는 척 담담하고 시크하게 시간을 보내겠지..

 

어제 신랑이랑 부어라 마셔라 생각 없이 술을 마셔서 그런가.. 싶어 맘이 졸여지기도 하고

 

임신 여부를 알기 전까진 술은 괜찮다고 의사 선생님들도 그런다기에

임신하면 입에도 댈 수 없으니 매운 것도 먹고 술도 먹고 .. 너무 오버했나... 싶기도 하고

 

참으로 아이가 생길 때까진 맘을 내려놓을 수 없을 거 같다.

 

주위 친구들은 마음을 내려놓으니 애가 생기더란 말들을 많이 하는데..

 

그래도 처음 보다 마음을 놓는다는 게 뭔가 감이 오긴 한다.

 

저번 가임기 때만 해도 수도 없이 하던 임신테스트가 생각난다.

 

혹시나 하는 맘에 막 투시력이 발동해 시약선이 보이는 것도 같고,,

혹시나 하는 맘에 임신테스트한 종이를 버리지 못하고 몇 날 며칠을 옆에쟁여두고

매일 임신테스트를 하며 비교하고 오버란 오버는 다 떨었는데..

 

그래도 요번엔 한 번으로 그쳤으니 맘을 많이 놓은 것도 같고,,

 

이러다 점점 더 포기 비슷한 게 되면서

그동안 망설여지던 파마도 별생각 없이 하고

매달 시도는 하되 신경은 안 쓰는 그런 경지에 오르게 되는 것인가..

 

나이 들어 엄마 되기 참 힘들구나.. ㅠㅠ

 

나의 생활이 언제쯤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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