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방문을 앞두고...
지금까지 아이와 금전적인 문제에 있어
시부모님의 기대치를 채우지 못하고 있음에서 오는
가족 모임에서 우리에게 향하는 근심 걱정 잔소리.. 야단...
이런 것들로 인해 만남이 즐겁고 편하기는커녕
점점 더 피하고만 싶어지는 현 상황에 대해
대처 방법을 본격적으로 생각해본다.
...
만남이 있을 때마다
나의 여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오는 자격지심으로 인해
말 한마디
꾸지람 한마디에 상처를 입고 화가 나고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는 서방님 네 앞에서의 이런 걱정스러운 잔소리는
효과적이지 못할뿐더러 수치심과 화를 불러올 뿐이다)
그리하여 며칠 동안은 시댁 식구들과의 만남으로 인한
후유증이 남지만
그래도 부모니까..
모른척하고 지낼 수 없고
그렇다고 마냥 이런 유쾌하지 않은
만남으로 유지해서도 안된다!!
그들의 기대치에 미치는 며느리가 되어드리지 못함은 뻔한 사실이고
이 기대치를 서로의 상황과 성향을 고려하여
맞춰 나가면 좋으련만
계속적인 강요와 잔소리로 이어진다면
그냥 이대로 상황을 방관만 하고 있을 순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결혼 전부터 시댁 바로 옆에 우리의 신혼집을 사두셨을 정도로
곁에 두려는 강한 욕구를 보이셨던 분들이란 사실.
식구들이 가깝게 모여 사는 것 자체가
(주위에 시댁 식구들이 많다 ㅎ;)
분명 긍정적인 면도 있겠지만
며느리의 입장에서 그리고 나의 성향에는
유쾌하지 않은 일이다.
아니 유쾌하지 않음을 떠나 불편한 일이다.
그리고 쉽사리 나에 대한 기대치를 내려놓으실 것 같지 않다.
만날 때마다 시부모님께서 해주시는 걱정 어린 근심 걱정 야단을
듣고 있는 그 상황에서의 유쾌하지 않은 입장을..
(걱정. 비교. 잔소리. 야단보다는 격려와 따뜻한 말 한마디가 되었으면 한다)★
(서방님 네 식구들이 있는 앞에서의 그런 대화는 더욱 기분이 상한다
같은 며느리라는 입장에 놓여 나보다는 잘 살아내고 있는 동서라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시부모에겐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대처 멘트
▼
"어머님.. 아이 없이 둘이 살아도 된다고
둘이 잘 살면 된다고 하시더니... ㅠ"
"걱정돼서 하시는 말씀인 건 아는데..
저희 상황에서 나름대로 계획하고 노력하고 있으니
그냥 응원하고 믿고 지켜봐 주세요"
"그래도 걱정이 되신다면 좋은 거 하나 더 챙겨주시고
예쁜 눈으로 편하게 봐주세요.. "
GOOD!
zzz
그리고 앞으로도 부모님이 원하시는
한 달에 두 번은 찾아가 살가운 며느리가 되어드리지 못할 것임을
부드럽고 유연하게 조금씩 주입 시켜야 한다.
그런 주입에 있어 할 말은 떳떳하게 할 수 있는 기본 베이스로
우리 가정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음을
은근 슬쩍 알리고 어필할 필요도 있으며
나의, 시부모.. 시댁 식구들에 대한
기본적인 할 도리는 제대로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서
나의 의견이 제대로 투영될 수 있도록
그림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물론 지금까지 할 도리를 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좀 더 적극적이고 나서서 챙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첫 번째.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좀 더 시부모님 생일과
경조사는 내가 나서 적극적으로 챙기는 모습을 보인다.
(우선할 도리는 해야 나도 할 말이 생기는 법이니까!)
두 번째. 서방님 네도 형님으로서 잘 챙기는 모습을 보인다.
시부모님 알게 모르게가 아니라 알게! 꼭 알게!!
(동서를 적으로 돌리지 말아야 한다.
적을 만들지 않은 것이 사회생활에서의 기본)
(친구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시댁 생활 또한
사회생활을 한다 생각하고 해야 한다고.. 맞는 말인 것 같다)
사회생활을 잘하는 성향이 아니므로
나 나름의 강점을 이용해
나 나름의 방법으로 이 상황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대처에는 유연하고 부드러운 미소가 함께 한다.
기분 나쁘다고 흥분하고 화내고 인상 써서는 안된다.
먼저 흥분한 사람이 지는 법.
강인하고 현명한 모습으로 대처한다.
그리고 가장 기본인 나 스스로의 자존감을 키우고 잘 지켜 나가도록 한다.
시댁 식구들은 특히나 자존감 도둑이므로...
(얼마 전에 알게 된 '자존감 도둑' 가까운 사람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법이다)
나의 자존감을 키우고 지켜 나가는 방법도 연마한다.
얼마 전 티브에서 본 자존감에 대한 강의를 본 후
나뿐 아이라 많은 이들이 자존감에 대해 생각하고
지켜내려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참 유익한 시간이었다.
('어쩌다 어른' '윤홍균' 작가 편이다)
(자존감 그리고 나와 신랑의 건강을 제대로 지켜내자!)
내 삶의 터전에서 맘이 불편하지 않도록
나의 사생활..
내 집에서의 사생활이 불시에 수시로
침범 당하지 않도록
적당한 선을 유지하면서
제대로 대처해야 한다.
정리해본다. 시댁 식구들과의 만남 중
불쾌하거나 속상한 상황에 놓인다면
실실거리며 분위기나 맞출것이 아니라
유쾌하고 유익할 일 없는 현상황과 기분을.. 원하는 바를...
부드럽고 유연하게 이야기하고 고쳐나가야하며
(분위기 봐서 현명하게 대처한다.
기분 나빠 살살 꼬고 비아냥 거리는 투는 곤란하다.
확실하고 명확한 의사 전달이 되도록 한다.)
그들이 원하는 인간(며느리)가 될 수 없음을
은근슬쩍 수시로 주입시킨다.
*분위기 맞춘다고 무조건 실실 웃고 있는 것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다!!!
가벼움이 아닌 온화하고 아름답지만 진중하고 현명한 모습으로
예전 한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부당함은 견디는 것이 아니라 바로잡는 거야!"
그렇다. 부당함은 견디는 것이 아니라 바로잡아나가는 것이다.
화를 내고 그렇게 하는 상대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이 방법은 신랑과의 싸움을 유발하고 문제 해결에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확한 입장 표명을 통해 바로잡아나가는 것이 답이다.
그것이 관계가 더욱 편하고 좋아질수있도록 노력하는 첫 발걸음이리라
(물론 지켜본 것과 경험으로 볼 때 시부모는 그냥 평생 시부모다;
그러니 시부모와 며느리의 관계에서의 최고의 쾌적함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부모처럼 편하고 친밀한 관계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래도 부모니까 좀 더 이해하고 받아들이려 노력하자.
나의 부모를 이해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으니
너무 서두르지 말고 그렇게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시부모와 며느리사이의 쾌적한 관계를 유지할수있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곧 있을 시댁 방문이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라본다.
상처받지 말고 나의 자존감을 도둑맞지 않도록 노력하며
현명하고 야무진 모습으로 나의.. 우리의 자리를 지키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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