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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Bom 2015. 8. 17.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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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싫다.

즐겁고 기쁜 일은 하나 없고

싫고 슬프고 짜증 나고 답답한 일들만 일어나는 것 같은 답답함

살기 싫다는 생각이 하루에 한 번씩은 드는것 같고

그래서 죽지 못해 산다는 말이 너무나 실감 나고 와 닿는다.

어차피 죽지 못해 살게 되는 거

즐겁고 행복하게 건강하게 잘 살다 가고 싶은데

그래서 의싸의싸 하고 싶은데 어쩜 이리 맘처럼 안되는지

 

지금까지 살면서 순탄하게 마냥 인생을 즐기면서 맘 편히 살아온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어렸을 땐 나름 꿈도 있고

용기도 있고 희망도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런 것조차 찾아 볼 수 없고

몸은 그냥 천근만근 힘들기만 하다.

 

뭐 특별히 그리 좋은 시절은 보낸 적은 없지만

결혼을 한순간부턴 내 인생이 왜 더 힘들어진 것만 같은지

결혼으로 인해 나 스스로가 이리 변하리라

내 상황이 생각이 마인드가 이리 변하리라 생각도 못 했다.

 

가끔 툭툭 던시지는 시아버지의 상대방을 생각하지 않는 말들은 좀처럼 적응 되지 않고

 

여자는 결혼을 하면 인생의 초점이 시댁에 맞춰줘야 하는게 당연시 되는것 또한 적응이 되지 않고

 

시댁 옆에 묶여 채찍질 당하는 기분이다.

 

알 수 없는 부담감과 결혼을 한 후 사회에서의 뭔지 모를 소외감

아이를 계획하지만 맘처럼 되지 않음에서 오는 좌절감

 

그 좌절감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그치기만 하는 시아버지

 

친정 아빠의 건강 악화

스스로의 몸만이라도 돌봤으면 좋겠는데.. 왜 그리 자꾸 최악의 상황으로 치닿는 건지

그것조차 이해되지 않고

걱정스럽다가도 화가 치밀고 너무나 우울하다.

 

아...

 

참, 지옥 같다.

 

여기서 벗어날 수 있을까........

 

살다 보면 즐거운 일이 어디서 저절로 생기는 건 아니지만

나름 노력하고 살아야 행복도 찾아온다는 건 알지만

그럴 기력도 의욕조차도 생기지 않는다.

 

언제까지 이렇게 힘든 일들만 생길른지..

끝은 있을지....

 

죽을 용기조차 없는 찌질하고 나약한 삶.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고

휘청대다 끝나버릴 것만 같은 우울한 생각들

 

나 스스로의 중심은커녕

내 인생은 이제 뭐하나 남아있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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