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1주에 들어서며
...
두통과 몸의 피로가 다시 시작!? 됐다
잠시 사라졌던
주기적 힘듦의 기간이 다시 찾아오는 건가?
혹시나 싶어 31주 두통으로 검색하니
다시 입덧의 시기가 돌아오듯
두통이며 속 좋지 않음이
다시 시작된다는 글들이 많았다
위로가 된다
나뿐만이 아니구나
같은 시기를
나와 같은 힘듦으로 함께하는 이들이 있구나는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된다
그래도 한창 힘들던 초중기와는 다른 느낌
그땐 몸이 고스란히 쥐어짜 지는 듯한 힘듦이었다면
지금은 힘듦, 피곤함이 주를 이룬다
밑이 빠질 것 같은 느낌과
피곤, 잠 많아짐이 주를 이룬다
다시 많아진 잠
잘 수 있을 때 충분히 자 둬야지
맛있는 것도 맘껏 먹고 싶지만
똑똑한 내 몸,
임신 전 한껏 찌워진 살을 감안하여
나와 아이의 건강을 위해
임신성 당뇨의 길을 걷게 하니
기꺼이 더욱 열심을 다해야지ㅠ
나름 한다고 수치 열심히 유지했건만
2주 만에 다시 본 초음파에
아이 배 둘레는
2주나 앞서 나간다고..
더 열심히 당뇨식을 해야 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ㅠㅠ
뭘 얼마나 더 해야 한단 말인가
아무것도 먹지 말란 소린가..
이게 사람이 사는 건가 싶은
좌절감에 빠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얼마 남지 않았다
곧 건강한 모습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집중해
남은 시간도 열심히 해보자
한 번씩 기분 좋지 않은
몸에 힘이 쭉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어어.. 이러다 쓰러지는 거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면서
이건 또 왜 이런 건지..
혹시 임신 중독증을 의심해보지만
그렇다기엔 너무나 정상인 혈압;
사람 안에 사람이 한 명 커가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엄청난 일임으로
당연히 힘들고 아프겠지
검진때마다 초음파로 보고또봐도
아직도 믿기지 않는 지금 현실이
아이가 태어나면 좀 실감 나려나!?
우리 꼭 건강하게 만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