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준비

[임신 준비] 힘든 하루. 앞으로 임테기는 미리 하지 않겠다

O, Bom 2021. 3. 2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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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란 후 8일 차부터 10일 차까지

미세하지만

조금씩 진해지는 임테기를 보며

이른 시기의 이러한 반응으로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기대감에 가득 차 있었던 것 같다.

 

 

11일 차 임테기에 별다른 반응이 없다

 

 

이렇게

실패로 마무리된다면

 

바로  생리가 시작되야할 것 같은데

딱히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지금까지 임신 준비를 하면서

이렇게 일찍 손댄 임테기도

이렇게 일찍 진해지는 줄을 보여주며

몸의 반응도 함께한 것이 처음이라

 

그 기대감은

그동안

행복으로 하루를

가득 차게 했던 것 같다.

 

그만큼 

배란 11일 차에 

사라진 임신 테스트선에

충격적인 고통이 함께 했다.

 

괜찮다 괜찮다

눌러오던

계류유산의 충격과 아픔도

함께하는 듯

 

이러다 미치는 건가 싶게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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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몸이

어느 정도

안정되니

심리적인

안정도

찾아오는 듯 

이렇게 포스팅도 

할 수 있다.

 

다행이다

 

-

다음에는 

미리 테스트하지 말아야지

..

-

유산의 경험을 해본 사람들은

어차피 건강하지 않은 배아라면

빠르게 보내주는 게

차라리 나은길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또 한편으론

반복될 유산에 대한

불안감이 함께한다.

 

-

될놈될

-

 

그래..

 

그런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자연스럽게,

 

너무 신경 쓰며

전전긍긍하면

서로 힘들어지는 것 같다.

 

평소 하지 않던

유난스러운 무리만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일주일을 꼬박 임테기 노예로 잡혀

일희일비하다 보니

지치고

 

그 결과에

더욱 큰 고통이

찾아옴을

확실히 경험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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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확인 전까진

일상을 놓지 말자

-

 

임신이 되더라도

피고임이 있어

누워만 있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일상을 놓지 않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이어가자!

다짐해본다.

 

-

집에 있는 시간이

이렇게 길어질 줄이야

-

 

다른 것에 집중하고 싶은데

잘 되지 않는다.

 

결혼 후 아이를 갖기 위해

타의적 자의적으로

사회에서 거부당함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이렇게 길어질 줄 알았을까..

 

실패의 시간이 길어지니

그야말로 쭈구리가 되어가는 듯하다.

 

쓸모없는 인간이 되어

내 인생이 끝난 것 같은

우울함이 밀려오기도 한다.

 

지금 내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은

임신을 위한 일이라는 사실이

..

그 일이

자꾸 실패로 돌아가는 현실이

 

코로나와

미세먼지로 인해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자유롭지 못한

집콕 생활과 맞물려

 

폭발하는 날이

오늘이었던 것 같다.

 

나도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이고 싶다.

 

지금 이 상황에서

뭘 더 할 수 있을까..

나의 발전적이고

즐거울 삶을 위해..

 

임신에만 매여있는

삶을 원치 않고 

그래서도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지금 내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이 

임신이라는 

결론에 닿는다.

 

난 아이를 원하다

 

아이를 낳고 

가정일 이뤄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을 뿐이다.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난 왜 이렇게

미련할까..

 

왜 이렇게

생각이 많을까..

 

왜 이렇게

.........

 

나에겐 욕심인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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