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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O, Bom 2015. 8. 1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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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다녀오면

뭔가 정신이 바짝 난다.

안일하게 지내고 있는 지금의 내 모습이 더욱 한심하게 느껴지면서

어서 더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있는 거 없는 거 바리바리 싸주는 것들을 싣고 오며

용돈을 조금 더 드리고 오지 못한 게 참으로 마음이 아프고

 

나이와 생각이 어릴 적

왜 난 부모님을 더 일찍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그때 내가 준 맘의 상처들 때문에 우리 아빠가 더 아픈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 마음이 아프다.

 

아직 많이 늦진 않았다고 믿는다.

좀 더 이해하고 보듬으며

남은 인생 우리 모두 행복하게 웃으며 살다 갔으면 좋겠다.

 

난 좀 더 열심히 살 필요성이 있다.

 

날이 덥다고

몸이 힘들다고

마음이 아프다고

이런저런 어설픈 핑계들은 이제 뒤로하고

이제 더 열심히 살아야 할 때이다.

 

마음이 허약한 사람이지만

다 그만의 살아가는 방법이 있는 것을..

 

다. 모두 똑같이 그래야 한다는 법은 없단 걸

내가, 내 부모가 다른 이들과 같지 않다고

조바심을 낼 이유도

틀렸다고 생각할 이유도 없음을,,,

 

나이가 이만큼이나 든 이후에 알게 되었다.

 

난 뭔가 늦됨이 있다.

하지만 아직 많이 늦지 않았고

그게 언제든 삶에 대해 깨닫고 알아가면서 좀 더 삶에 유연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어쩜 다행일지도 모른다.

 

서로를 아껴주고 힘이 되는

가족이 있다는 사실 또한 정말 감사할 일임을

다시 한번 깨닫고

다시 한번 힘을 내봐야지

 

우리 모두 각자에게 맞는 행복한 삶을 살다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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