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이를 낳은 고등학교 동창인 친구를 보러 다녀왔다.
귀요미 우주복과 귀요미 모자를 사들고 :)
출산을 해본 경험이 없어 어떤 선물이 좋을지 몰라. 많아도 좋을 그런 물건이 뭘까 생각하고 검색해보고.
개인 취향이 필요한 외출복이나 나머지 대표적인 물건들을 제외하고
아이 가제수건이나 목욕 타월, 유아 실내 내복, 겨울이니 아기 양말, 아기는 모자를 써야 한다고 하니 모자 등등.
그 와중에 요즘 한창 인기몰이 중인!? 내가 좋아하는 오가닉 라인을 알아본다.
뭔가 화학 처리가 되지 않은 무공해, 웰빙 원단을 사용한 아기 의류나 용품이 작고 연약한 신생아를 위해 적합 하리라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백화점에서 구입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몇 번 구매해보니.. 정말 터무니없는 가격에 기절할 지경..
뭔가 상당한 거품이 느껴졌다.
깔끔하고 좋은 원단을 사용한 예쁜 아기 의류들이 많은데 굳이 백화점에서 비싼 돈 주고 구매할 필요를 못 느낀다.
그래서 요즘은 가격도 착하고 예쁜 오가닉 신생아 용품을 검색하던 중 알게 된 내 스타일의 깔끔하고 무난한 오가닉 아기 의류나 수건, 인형 등을 판매하는 사이트에서 주로 선물을 구매한다.
출산 선물로 추천할만한 걸 검색하던 중
너무 비싼 물건 또한 선물을 받는 사람에게 부담을 준다고 하는 말도 보았다.
생각해보면 마찬가지로 내가 아이를 낳으면 상대방도 똑같이 무언가를 해 줘야 하는 그런 부담감을 말하는 것 같다.
서로 그런 부담감 없이. 받았을 때 기분 좋은 정성이 담긴 선물이면 좋지 않을까!?
아기 옷은 어쩜 이리 작고 예쁜지...
나도 언제 우리 아이를 낳고 이런 예쁜 옷을 입혀볼지... ㅠㅠ
다른 아이들을 위해 선물을 고르는 것과는 다른 기분이겠지..
아. 궁금하다. 엄마가 된다는 게 어떤 건지..
어렸을 땐 잘 몰랐는데. 엄마가 되고 싶어 하는 여자들의 마음을..
이제는 좀 알 것 같다.
아이를 낳아 잘 키울 자신이 없는 현실의 지금이지만.
그래도 나의, 우리의 아이. 그 아이의 부모가 된다는 기분이 마음이 궁금하다.
오래 아이를 기다리던 친구가 임신 테스트기가 두 줄이 나오긴 하는 물건인지 모르겠다고 하던 푸념이 생각난다.
나 또한
우리도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될 수 있을지.. 너무 막연하고 우리의 일과는 다른 세계 사람들 이야기인 것만 같다.
현실의 무게가 느껴지는 요즘이라 아이마저 포기하게 되는 요즘.
그래도 자연히 어쩔 수 없이 찾아와 줬으면 하는 마음.
그런 맘. 욕심.
그게 욕심이 아닌 자연스러운 일이 되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