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떡볶이

 

기어코 찾아오는 홍양.

유독 힘들었던 한 달가량의 시간들.

 

스트레스 폭발 직전,

 

이런 심리 상태에서 다이어트는 폭발의 불씨.

 

매운 걸로 마음을 진정시키고자

매운 떡볶이인 엽떡 레시피를 이용하기로 한다.

 

 

 

엽떡 알바생이 페이스북이 올린 레시피라는데

사실상 엽떡 보다는 신전 떡볶이의 맛과 흡사하다.

어쨌건 맛있다.

 

어묵이 없는 관계로

만두도 한 접시 굽고

계란도 삶는다.

 

 

 

 

스트레스,

안절부절,

우울 폭발 직전이었는데

뭔가 하고 있으니 그나마 좀 진정되는 기분이다.

 

같은 레시피로 여러 번 만들어 먹다 보니

이제 어느 정도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어가기도 한다.

 

설탕과 고추장의 양도 살짝 조정하고

멸치육수인 국수장국 장도 조금

캡사이신도 살짝

다시마도 한 장 넣는다.

 

오늘이 최고 맛있게 먹었던 듯,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초콜릿 하나도 뚝딱한다.

 

다이어트 개나 줘버리라지

내일 필받으면 나가서 열심히 걷고

아님 말고. 다 때려치우고 싶은 맘이지만..

 

모르겠다.

지금 이 힘든 내 마음을 보듬는 게 우선인 것 같다.

 

부디 잘 이겨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