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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도서관에 들렀다 마트에서 장을 봐올 작정으로 외출 겸 걷기 운동에 나섰다.
언제나처럼 안경에 패딩 점퍼 하나 걸치고 별다른 생각 없이 길을 나섰다.
도서관에 들러 책을 반납하고 책을 두어 권 더 빌린 후
마트 가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 주변에 시댁 식구가 한 가구 더 늘었다는 점과.
이렇게 추레하게 다니다 마주치면 내가 좀 싫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
이제 집 앞이라도 전보다는 좀 더 신경 쓰고 (최소 구질구질하지는 않도록..)
외출을 하는 게 내 정신 건강상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번득였다.
주위에 시댁 쪽 사람들이 포진해있는 사실이 전보단 스트레스로 다가오진 않지만..
마트며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일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이 조금은 나의 외출을 망설이게 만들기도 하지만..
또 새로운 시댁 식구가 동네에 추가되었지만..
너무 후줄근한 나의 모습은 우리 가족이 아닌
다른 지인들과의 만남에 있어 나의 자신감을 떨어지게 하므로,
이미지 관리에 좀 더 신경 쓰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왕 마주치는 거 좀 더 당당한 모습으로 ......
우린 왜 그때 이 집을 사는 것에 동의했을까..
최소 옆 동네만 됐어도 좋았을 텐데...
여긴 공기도 안 좋은데..
너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이왕 이렇게 된 거 잘 지내다
방 3개 있는 집으로. 다른 동네로.
이사 가야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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