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
생리 예정일이었던 어제. 28일
어김없이 찾아오는 홍양에
울컥하고
슬픈.
좌절감
매달 겪는 일이지만
좀처럼 익숙해질 수 없는..
그래도 화이팅 해보려 마음을 다잡았지만
저녁이 되니 다시 밀려오는 우울감..
다시 도전할 수 없을 것 같은 처참함
그날 저녁 신랑이랑 술 한잔하면서 펑펑 울었네요..
방금 신랑한테 전화가 왔어요
일할 때 전화 한통 없는 사람인데
우울하다고..
어제 회식하며
직장에서 믿고 따르던 상사한테 실망도 하고
임신 아닌 소식도 그랬고
이래저래 우울감이 밀려왔나 봐요
신경 안 쓰는척하면서
은근 많이 기대하고 기다리는 것 같네요..
요번 달은 신랑도 좀 열심히 해서
느낌이 좋다고 계속 그렇게 말했었는데..
저와 마찬가지로 우울한가 봅니다.
아이고............................... 얼마나 대단한 놈이 오려고 이렇게 늦어지는 걸까요.. 눈물이 납니다.. 마음을 놓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 봐요 그게 안 되나 봐요 솔직히 이제 다시 도전할 용기도 안 생기고 다 포기하고 싶습니다.
혹시 찾아올 이놈 땜에 일도 안 시켜주는데
그래서 일은 포기하고 기다리고 있는 이 시간도 힘들고
화도 나고
임신 안되는 몸뚱이도 원망스럽고
자임 1년 시도하고
병원 찾는 사람들 마음을 이해할 것 같아요
요즘 보통 자임은 2년을 봐야 한다고 하지만
1년의 좌절감을 맛본다면
또 1년의 시간을 보낼 자신이 없어진다는걸..
아이는 포기가 안될 것 같고
용기는 안 나고...
어찌해야 하나요........
힘이 듭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