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당 확정, 현재의 고됨
임신 후 특정 시기마다 있는 검사란 검사는
모두 힘들었던 것 같다
심리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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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임신은
또 다른 시작일 뿐
우리가 수능만 끝나면.. 이란 생각을 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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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가 처해있는 현실에
생각한 선마저 넘지 못했을 때의
그 좌절감과는 다른 고됨이지만
우린 앞서 힘들었던 시간을 잊고
또 다른 힘듦에 허우적거린다
잊지 말자
우린 잘 이겨내 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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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주에 확정받은
임당
재검 자체가 고됐다
공복 채혈 후
먹어야 하는 당뇨 시약은
처음 검사 때와는 달리 대용량이었고
먹으며 구역질이 올라오는 걸 누르며
끝까지 마셔야 했다.
(먹고 토하면 다시 먹어야 한다)
그 후 병원에 머무르며
한 시간 단위로 피를 뽑아야 한다
총 4번의 채혈
...
힘든 시간이었고
결과가 임당 확정으로
앞으로의 고됨도 확정
ㅠ
전반적으로 입맛 없는 임신 기간이었기에
크게 힘들지 않을 거란 생각은 오산
고되다 ㅎ
입맛 없는 와중에
먹는 거 하나 일일이 신경 써야 해서
도대체 뭘 먹어야 하나..
고민하다 보면
먹는 시기 지나
몸은 축축 처지고 힘들고
심할 땐 눈앞이 어른어른 거리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기도 한다ㅠ
뭐라도 대충 먹어야 하는 상황 발생;;
( 담당의가 안 먹겠으면 안 먹어도 된다 했는데..
내 몸에 오는 무리도 생각해야 하는 것 )
그리고 뒤늦게
안 먹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됨
헐..;;
조금씩 꾸준히
당을 크게 올리지 않는 선에서
먹어줘야 한다
당을 크게 올리지 않는
다양한 먹거리를 집에 구비해두는 것이 포인트
갑자기 드는 허기에
마땅히 먹을 게 없을 시
상당히 곤란하다
입맛 없는 와중에
당까지 생각하려니
그 고됨은 한 번씩 욱 하고 터져 올라온다
들먹어 힘이 없는 건지
임신 주수가 차올라 힘든 건지..
그래도 활발히 태동할 때면
다행이고 행복이다
건강하게 잘 키우기 위해
더욱 열심히 식단 하고 운동해야지..
비록 오늘 신라면 하나 끓여먹었지만
(세상 맛있다 ㅠㅠ )
그동안 식단을 열심히 해 그런지
조금 걷고 와 그런지
정상 수치에서 4 정도 벗어난
그래도 정상이라 보이는(내 맘대로)!?;;
높지 않은 수치를 보니 한결 맘이 놓이고
기분이 좋다
당 수치에
기분이 오락가락하는 것도 웃긴데 ;;
그래도 눈에 보이는 수치가 안정적이면
기분이 좋다
다이어트 아닌 다이어트를
임신 후 하고 있고
임신 전 그렇게 안 빠지던 살이
임신 후 빠지고 있다;;
아기는 현재
주수대로 잘 크고 있지만
배가 좀 통통하단다;;
내 배는..
원체 나와 있던 터라
방심해서인지
아래부터 트고 있... ㅠ
당조절 안돼 뱃속에서
의미 없이 키우는 것보단
강단 있고 단단하게 커서
건강하게 나오길 바란다
곧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남은 기간도
당 관리 열심히 해보자!!
얼마 남지 않았다
곧이다
남편과 나의 둘만의 시간도
아이를 뱃속에 품고
태동을 느끼며 함께하는 둘만의 시간도
...
그런 의미에서
남은 시간 잘 보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