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감사일기
감사한 것들을 끄집어내
글로 쓰고 싶은 밤이다.
감사거리를 찾아 찾아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이
결코 헛되지 않고 의미 없지 않음을
확인하고 싶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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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작은 집 한편에
나만의 작은 책상을 놓고
컴퓨터를 설치했다.
작지만 소중한 나만의 공간이 생겼다.
물론 그전에도 컴퓨터를 사용했었지만
나만의' 이게 중요한 거지 :)
일을 마치고 돌아온 바깥냥반이 사용할 때면
난 항상 양보가 우선되어야 했으니까
지금은 언제든 자유롭게
나의 공간에 머물 수 있음이 감사하다.
넓은 집에 부유한 삶은 아니지만
그래도 돈 걱정 없이
안락한 공간에 머물 수 있음에 감사하다.
비록 나이는 먹어가고
몸이 힘들어오는 것이
더욱 느껴지며
아이를 갖는다는 건
이제 욕심이 되는 것 같은 현실이지만
날이 좋으면 밖으로 나가
맘껏 누릴 수 있는 튼튼한 발이 있고
눈과 코가 있음이
만성 피로와 무기력이 항시 자리하는듯하지만
그래도 아직 아픈 곳 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음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렇게 감사 일기를 쓸 수 있는
지금의 이 환경과 컨디션에도
감사하다.
멋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있음도 감사하고
...
이렇게 감사한
소중함 투성이인데
갖지 못한 것에 얽매여
내 삶이 고통에 머물지 않도록
자격지심에 많은 것들을 잃지 않도록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 :)
벌써 2021년도 지나가고
한 살 더 먹는구나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을
우울한 무기력함으로 보내서야 되겠나
좀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그러므로
좀 더 행복한 남은 삶이 될 수 있도록
지금 내게 주어진 감사한
소중한 것들을 잊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