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준비
9월 30일
O, Bom
2020. 10. 2.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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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사람들 눈에만 보이는..
사실 요번엔 별다른 증상도 없고
몸 컨디션도 그렇다 할 피곤함이 찾아오지 않아
임테기가 근질 거리진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시대
추석맞이 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임테기에 손을 댄다.
만에 하나 임신이라면
지금 망설이고 있는
시골집 방문은 미뤄야 할 듯 하기에..
라는 그럴듯한 핑계도 있겠다
(그렇지만 별다른 기대 없이)
배테기 주문을 할 때마다
추가로 주문해놓은
임테기를 집어 든다.
4년? 동안 임신 준비를 하면서
임테기에 희망을 걸어본 시간들이 얼마던가
잠시 비추던 두줄의 소중함도 느껴보고
시약선에 간절함을 담아보기도 여러 번
간절한 사람들의 눈에만 보이는
그 애타는 모든 순간을 지나왔고
지금 또 난 임테기를
이리 비추고
저리 비추며
테스트선을 찾아본다.
보일 듯 보이지 않는?
간절한 사람들 눈에만 보이는
이 하나의 선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하루 종일 곁에 두고
이리 비추고 저리 비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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