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준비
호칭
O, Bom
2020. 6. 13. 11:51
반응형
남편 퇴근 후
핸드폰을 구입했다.
핸드폰 구매에는 시간이 꽤 걸린다.
그러면서 주고받아지는 대화들
남편에게 '아버님'이라는 호칭으로 시작한다.
우리보단 어려보였지만
그렇다고 그리 어리지도 않은 사람이
남편과 나를
'아버님''어머님'이라 칭한다.
ㅎㅎㅎ
나이를 먹었음은 실감했지만
그리 불릴 정도는 아닐 텐데 싶은 반감이 꿈틀거려
"아버님이라 그러니까 우리가 너무 늙은이 같은 느낌이넿ㅎ"
라며 웃어넘기자
"아이 있으시죠?"
라는 질문이 되돌아온다.
"아니요"
...
고객들을 대하다 보니
편하게 칭하는 거라 한다.
뭐... 사람들이 당연스러운 순서라 생각하는
아빠, 엄마의 나이는 맞으니..
라면서도
계속해서 머릿속에 맴돈다.
...
맴돌다 맴돌다
새벽녘
슬픔으로 꿀렁거린다.
요번에도 실패로 돌아간
우리의 임신 시도가
다시 한번 곱씹어지면서..
으쌰 으쌰 하던 마음에
슬픔이 스며든다.
우리는 아빠,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