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정도 임신 준비를 하면서 느낀 것들을 정리해본다.
1.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했음에도 1년 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으면 난임으로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나이가 있다면 이 기간은 6개월로 반이 줄어든다.
우선 우리 같은 경우에는 10년의 연애 기간을 바탕으로
정상적인 부부관계?의 의미를 알기가 어려웠다ㅎ;
고로 이것에서 느낀 점은
어른들이 너무 길게 연애를 해도 안 좋다는 이야기가 여기에 해당되지 싶다.
어느 정도 확신이 생긴다면
대략 1년 정도의 연애 기간을 거친 후 결혼으로 이어진다면
자연스러운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갖는 것에 어려움은 없을듯싶다.
아직은 나름의 열정이 살아있을 시기니까ㅎ
우린 이 첫 번째부터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정말 좋을 때의 그 열정이면
금방 임신이 될 것 같은 생각도 든다.
2. 위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소식이 없다면
시술 여부를 떠나 병원을 방문해 난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그렇지 않다면 오랜 시간 괜한 헛수고로 이어질 수 있고
그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이 동반될 수 있다.
그로 인해 임신 준비에 더욱 집착하게 되고
집중하다 보면 대인기피증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3. 부부의 육체적 건강함은 기본이다.
그러나 임신에 좋다고 무턱대고 과한 건강식품 섭취는
도려 독이 될 수 있다.
각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건강한 몸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좋다.
4. 정진석 건강함 또한 뒷받침되어야 한다.
몸도 건강하고 정신도 건강해야 한다.
여자의 스트레스는 임신을 방해한다고 한다.
나 스스로 알게 모르게 받아지는 스트레스까지 발견하여
해결해나가자!
최근 이런 제목의 책 제목을 보았다.
'나는 아기 캐리어가 아닙니다'
우리는 아이를 낳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사람들은 아니며
임신을 해도 어려움은 끝이 없다.
그래도 임신을 마음먹고 준비 중인 우리들에겐
일 년에 12번 혹은 그보다 적은 기회의 순간이 너무도 소중하다.
늦은 결혼은 이런 어려움들을 배가시킨다.
그렇다고 어리다고 무조건 임신이 잘 되는 것도 아니지만
어쨌거나 나이적인 생리적 여유감이 있음으로
건강함. 조급함은 그나마 덜 할 수 있으리라.
예전 일찍이 결혼해서 본인의 삶은 뒤로한 채
가족들에게 헌신해야 했던 적당한 시대의 어른들은
최대한 늦게 결혼하는 게 좋다고 조언을 하기도 한다.
그 조언을 바탕으로
늦어진 결혼이 가져다주는 어려움 또한 고려해야 한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가정을 이룰 계획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늦은 나이의 결혼은 어려움을 가져온다.
개인적으로 20대 후반 정도가? 여러 가지 고려했을 때
좋은 시기가 아닐까 한다.
(본인은 결혼 생활을 해보니 그간 실컷 연애도 했으니 임신을 하고 결혼할걸............... 하는 후회도 들었다;)
이 이야기들을 우리 젊은 여성들도 알았으면 좋겠고
그래서 참고하여 본인의 삶을 꾸려갔으면 좋겠다.
결혼 후 임신을 준비해온 시간 동안 경험하며 느낀 점들을 정리해보았다.
이쯤 되니 나름 해탈의 경지에 오른 건지 포기 아닌 포기를 한 건지
처음과 같은 절절함은 덜하여 좌절감도 덜하지만..
아이에 대한 마음은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난임 검서를 통해 어떠한 문제점도 발견되지 않았고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야 하는 게 맞는 건가..;;)
나름의 노력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보지만.
지금 머릿속엔 병원을 방문하여 시술을 통해 임신이 가능할 것 같음이
자리한다.
아직은 좀 더 노력해보아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시술에 대한 여러 가지 두려움으로 선뜻 병원 방문이 쉽지 않다.
좀 확실히 노력하지 못해서일 거란..
살을 좀 더 빼고 단백하고 건강한 몸이 된다면..
이란 희망 아닌 희망? 좀 더 노력할 여지를 남겨둠으로써
현실을 회피 중인지도 모르겠다.
회피할 수 없도록
모든 희망? 노력할 여지들을 확실하게 제거함으로써
좀 더 빠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겠다.
육체적 정신적 건강함!
건강한 행복을 지닐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노력해보자!
그런 우리 모두에게
좋은 선물이 주어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