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한 망
어제 퇴근하는 남편한테 귤 한 봉지 사오라 오더를 내렸더니 착한 가격에 맛있는 귤을 사 왔네요~~
아무리 마트 세일이라지만 이리 저렴해도 되나 몰라요
이 한 묶음에 이천 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라니.. 정말 사랑스럽네요 :ㅇ
같이 사온 바나나도 한 묶음에 1500원..
너무 저렴하니 막 의심도 가고,, ㅎ 나이 먹으면서 살과 주름. 의심만 늘어갑니다.
나이 먹으면서 좋을 건 별로 없네요. ㅠㅠ
느낀진 좀 된 것 같은데..
요즘 더 처절하게 느껴지는 저질체력.
이 문제가 단지 나의 정신 상태. 마음가짐의 문제인지
움직임이 별로 없어져 체력이 약해져서인지.. 등에 참으로 의문이 생기던 요즘인데요
주위 지인들도 나이 먹고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듣고 나니 뭐,, 다 그렇구나 싶어 위안도 되면서 씁쓸하기도 합니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젊어 하는 고생들을 당연시 여기며 바보같이 지낸 지난날이 참으로 원망스럽습니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이 말 괜찮은 건가요!?
젊어서 열심히 사는 건 맞지만. 굳이 개고생을 할 필욘 없다고 봅니다.
현명하고 똑똑하게. 그 젊은 시절은 알차고 재미나게 열심히 보내면 된다고 봅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서툰 젊음이 고생을 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 고생을 당연시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당연시 여기지 말고 이게 정말 합당한 고생인지 등을 고려해보며 현명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걸 난 왜 몰랐을까요.. 그때.
그 당시 고생을 당연시 받아들이고 미련하게 굴었단 생각에 좀 억울하기도 하네요, 갑자기;;
왜 그 귀중한 젊음을 좀 더 누리지 못했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특히, 결혼 후에 더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 ㅎ;;
젊었을 땐 그 젊음의 소중함을 모르고..
지금보다 더 나이 들면 지금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하게 될까요!?;;
매 순간 열심히 잘 살아보려 발버둥 치지만.. 그게 참 마음대로 안되네요
현실의 벽, 지금은 체력의 벽까지 더해졌어요 ㅠㅠ
뭔가 삶에 흥이 깨진 느낌이에요
결혼이란 굴레에 들어서면서 나에겐 더 이상 무언가가 없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뭔가 다 끝난 것만 같고. 뭔가 모를 삶에 흥이 좀 사라진 것 같아 슬픕니다.
친구는 아이를 낳으면 이 모든 잡념들이 해결이 된다고 말해요..
하지만 그 소중한 아이는 또 왜 그리 잘 생기지 않는 걸까요..
이 모든 게 현실의 안정이 이뤄지지 않아서 인 건지..
생활이. 삶이 안정되는 순간이 오긴 할른지.. 자꾸 우울한 생각만 들고, 몸은 힘들고 그러네요 요즘.
음.. 다른 사람들은 어찌 그리 잘들 살아가는지..
나만 집구석에 처박혀 또 주저리주저리 신세한탄만 하고 앉아 있는 것 같아 한심스럽기도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이 세상엔 없는 건지.
뭐하나 제대로 해내지도 못하고 이러고 있는 나. 어쩜 좋나요..흐미...
하지만 또 괜찮아지겠지 .. 잘 될 거야. 라는 희망으로 오늘 하루도 힘을 내려 노력합니다.
얼마 전 책에서 아인슈타인이
'어제와 같은 삶을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다.'
라고 한 글을 읽고,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그저 지금보다 좀 더 나은 미래만을 기다리고 앉아있었는지 모르겠어요.
노력을 한다고 하지만.
그건 그저 스트레스만 받고 앉아있는 게 전부였던 것 같아요 ;;;
이리저리 내 상태. 상황만 알아주길 바라며 힘들다고 징징거리고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너무나 한정적이에요. ㅠㅠ
어떻게 하는 게 옳은 일인지 알지만. 그렇다고 마음먹은 그렇게 되지 않는 현실.
에 부딪혀 힘들어하고 앉아만 있을 순 없죠.
그래도 살 방법을 찾고. 그리고 살아가야겠죠,,
글을 쓰다 보니 또 우울한 얘기만 잔뜩 풀어놨네요..
달달한 커피 한 잔 마시고 다시 기분 업! 해야겠어요 :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