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결혼 후
신랑의
이젠 도저히 안되겠다는 말을 몇 차례 들은 후
몸무게라도 재어보자는 생각으로 마트에 들러
몸무게를 재어본 후,
살이 쪘을 거란 생각은 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내 인생에 이런 몸무게가 있을 줄은 정말 상상도 하지 못 했다.
어찌 이 지경이 되는 동안 난 몰랐을까.. 한심스럽다.
대부분 결혼하고 처음 얼마간은
살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난다.
왜 그런 걸까...
결혼하니 마음이 편해지고
그다지 관리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해서일까?
아님 결혼 후 본의 아니게 다가오는 여러 가지 부담감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일까?
어찌 됐건
이미 살은 쪘고
나이가 들면서
살은 더욱 잘 찌지만 잘 빠지진 않는다는 사실!
한번 놓아버리면 되돌리기 힘든.. 살 들
결혼하면 퍼지지 말아야지
아줌마스러운 아줌마는 되지 말아야지
하는 많은 각오와 생각들이 있었지만
난. 살이 쪘다.
14kg 가량 내가 모르는 사이..
순식간에
살을 빼야 한다는 건 알겠지만
살이 그만큼 빠져주지 않는 현실과
결혼 전과는 다른 편안함!?으로 인한 의지력 부족으로
젊은 처녀시절 전투적인 다이어트는 이뤄지지 않을것이란 걸 난 이미 알고 있다.
그리고
요즘
맛있는 무언가를 먹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가끔 서글퍼진다.
지금 보다 어렸을 어느 시점까진
정말 꿈도 많고
삶에 의욕도 넘쳤는데..
난 지금 왜 이 모양이 된 걸까.... 하는 생각이 들면
눈물이 난다.
왜 이리 나약하게
사회 뒤편에 짱박혀 처져있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다시 아자아자 뛰어나간다거나
꿈과 희망이 생기거나
그런 상황이 아니므로
밖으로 아자아자 !! 기운 내며 걸어나갈 의지가 없다.
난 이렇게
살찐 아줌마로
그냥저냥 살다
집에서 늙어 죽는 건가...
삶의 의지를 불태울 무언가를 다시 찾고 싶다.
노력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