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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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을 먹고 난 뒤라 그런지
갑자기 변한 나의 몸 상태에 미처 적응하지 못한 채
정신적 공항 상태에 휘둘리며 힘든 하루를 보낸 어제.
계속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왜 이러나 이유도 생각해보고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이 나아질 수 있을까..
등등
여러 가지 혼란스럽고 힘든 하루였어요.
요번 생리 전에는 늘 있던 심리적 우울함과 불안 초조함이 찾아오지 않아
역시 한약을 먹고 나니 그래도 생리 전 증후군 하나는 좋아졌구나 싶었었는데...
그게 생리 후로 미뤄졌다는 사실이 당황스럽습니다.
체력도 생리가 끝나고 나면 다시 활력이 돋아났는데..
몸도 계속적으로 무겁게 처지며 피곤하고 정신도 피곤하니
여전히 축 처진 방콕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현실..
힝...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내 몸의 반응에 힘이 드네요.
그래서 우울증이 참 무서운 거라고 하던데.
참으로 이해가 많이 가는 부분입니다.
생리 전에 육체적 정신적 힘듦을 느끼면서
나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되는 부분이 아니구나..
라고 느꼈었는데...
또 한번 강렬하게 느끼는 중이에요.
나는 왜 이런가.. 다그치고 채찍질하지 않고
보듬으며 이 상황을 잘 헤쳐나가도록 해야지요..
나 아니면 절대 모를 이 고통.
내가 아니면 누가 날 이렇게 알아주고 이해해주겠어요.
나를 가장 잘 아는 나라도 나를 소중하게 사랑해줘야지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백전백승이 될 순 없어도
그래도 어제보다는 조금 더 나은 하루가 되길 바라면서
조금 더 힘을 내도록 살살 노력해봐야겠습니다.
어제오늘 참 춥네요.
감기 걸리지 않게 건강 잘 챙기시고
님들의 하루도 힘차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