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엄마, 시엄마

O, Bom 2016. 6. 3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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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런 서운한 생각이 듭니다.

 

시어머님.

그전에는 연락을 잘 하든 안 하든

그래도 챙겨 주실 거 챙겨주고 하시드니..

 

요즘 돌아가는 몇 가지 상황을 보니

맘이 돌아선 것 같은 냉정함을 보이시는데..

 

시기적으로 동서가 임신 소식을 알리고 난 뒤

그러시는 게 참...

 

이건 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엄마도 동참하여 아이 갖자 함께 의쌰의쌰하던 상황에

동서의 앞선 임신으로

먼저 결혼하고 나이도 더 많은 형님인 내가 겪을 맘 고생은 생각도 못하시는 건지...

어쩜 이러시나... 하는 서운한 맘이 문득 와 닿네요.

위로와 관심을 주지는 못해도

이 시기에 이러시는 건 좀 ,,

 

그것도 배란일을 알아보고자

애매한 배테기를 붙잡고 씨름하다 보니 더 욱하고 다가오는 것 같아요.

 

물론 시어머니와

배란일이 언제인지 애매함을 보이는 배테기를 붙잡고 씨름해야 하는 이 모든 현실은

내가 만든 일들이지만..

 

그래도 아직 자리 잡지 못하고

아이 또한 추월당한 현재 나의 이런 모든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도려 서운한 모습을 보여주시는 시어머니에 대한 실망감은 감춰지지 않네요.

 

시댁 식구들은 본인들에게

당연한 도리로 관심과 효를 바라시면서.

정작 본인들은 왜 부모 같은 무조건적인 애정과 관심을 쏟아주지 않는 걸까요!?

 

 

 

 

엄마는..

집에 한번 다녀가기만 해도

내가 말하지 않아도 부족하고 필요한 것들을 알아서 신경 써 주는데 반해

시엄마란 존재는 본인의 성에 안 차는 일들은 그냥 눈에 가시거리로만 보는 차이점이 있는 것 같아요.

 

시댁.

본인들도 부모 같은 무조건적인 사랑을 줄 수 없다면,

우리 며느리들에게도 그런 무조건적인 관심과 효를 바라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엄마와 시엄마..

비교가 되면서

서운한 마음이 생기고

이제 정말 할 도리만 챙겨서 하자는 하는 이성적인 마음이 생깁니다.

 

이런저런 서운한 생각이 드는 꾸물꾸물한 날이네요.

곧 비가 왈칵 쏟아질 것 같아요.

 

배란기!? 뭐 그런 축에 들어가는 요즘이라 그런지

설거지 하나 하기도 버거운 체력과

짜증과 예민이 폭발하는 시기라 그런지 안 좋은 생각들이 밀려오는 것 같아요 ㅠ

 

이 서운함을 딛고 일어나

더욱 화려하게 부활 하리라!!! 다짐해 봅니다.

시댁의 도움 없이도 우리 둘이 정말 잘 살아낼 거예요.

그럼 되는 거지요.

그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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