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못난이

O, Bom 2016. 6. 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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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유난히 내 모습이 못나 보이네요..

그동안 살이 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얼굴도 이렇게 망가지고 있었다니...

 

어쩜 이렇게 모르고 살았을까요.

 

외출을 하려고 렌즈를 끼고 화장을 하는데도

여전히 못난 모습에

집 밖으로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네요.

 

그래서 다시 이렇게 주저 않아

주저리주저리 떠들게 됩니다.

 

 

나가서 렌즈도 사와야 하고

저녁거리 장도 봐와야 하는데..

 

요즘 유난히 많이 걸어 다녔는데도

그동안 아주 탄탄하게 살이 그득하게 쪄서 그런지 잘 빠져나가질 않네요.

 

서른 넘어 찐 살은 유독 더 안 빠진다고들 하던데..

그래서 먹는 것도 많이 줄이고 더 많이 움직여야 하나 봐요.

 

먹는 즐거움마저 없다면..

얼마나 우울한 삶이 될지..

지금 나에게 가장 큰 즐거움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인데...

어쩌면 좋아요.

내 삶에 다른 즐거움이 하나라도 더 있었다면..

이렇게 먹는 것에만 집중하며 지내진 않을 텐데..

그 하나를 찾는 일이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땐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새로움으로 심심할 틈이

이렇게 우울해할 틈이 별로 없었는데

지금 난 우울해할 시간들이 넘쳐나고 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움직이고 다른 할 일들로 채워나가야 하는데..

이렇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칠 땐 도무지 무엇 하나 할 기운이 나질 않네요.

 

하..

그래도 나가서 좀 걷다 보면 기분도 좀 나아지고 그러겠지요!?

화장을 해도 계속 못나 보이는 얼굴이지만 그냥 우선 밖으로 나가야겠어요.

안 그랬다간 스트레스로 폭발해버릴지도..

머리가 아프네요.

어서 나가서 파워워킹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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